"강진 대표 서정시인 김현구를 추억하다"
"강진 대표 서정시인 김현구를 추억하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3.10.1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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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제4회 현구문학제 및 현구문학상 시상식

 

송은일·심규한 현구문학상 수상...학술강연 등 문학 재조명

문학의 토대를 만들고 그 위에 기틀을 올린 시문학파 동인 멤버 강진읍 서성리 출신 현구(玄鳩)김현구 시인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했던 시인으로, 시문학파의 주요 인물 중 한명이다. 지난달 22일 제4회 현구문학제 및 현구문학상 시상식이 3일간 개최돼 시인의 시에 담긴 강점기 암울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과 삶, 문학을 재조명했다.

시문학파기념관 현구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제4회 현구문학제는 현구를 추억하다 주제로 현구생가 및 강진시문학파기념관 일원에서 누구나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운영됐다.

현구문학제에는 시문학파기념관에서 올해 첫 기획된 최한선 전남도립대학 명예교수의 '현구시의 서정성과 그 전통' 학술강연이 있었다. 이 시간에는 연구를 통해 강진의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현구 선생의 삶과 문학, 여러 현대 시인들의 서정시가 있기까지 미제들이 발표되었다.   

이어서 현구생가에서 가진 기념식에는 현구 시인의 시가 아름다운 음성으로 수놓아졌다. 강진합창단 김송자 지휘자와 단원들이 대표 시 임이여 강물이 몹시도 퍼렇습니다 작곡 노래를 합창해 시 사상을 드높였다. 또 김미순, 천명순 씨가 현구시인의 호가 된 검은 비둘기 시를 노래했다.

본 기념식에는 현구 시인 조명사업에 기여한 박석진 전 현구기념사업회장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현구시인유족 현구문예장학금이 강진고 1학년 문해진 학생에게 수여됐다. 기념식에는 소프라노 박준영 씨가 황홀 시를 가곡으로 노래해 함께한 이들에게 현구 시인의 시 세계를 알렸다. 또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의 축하공연, 이광일 바리톤의 성악공연 등이 있었다. 

행사 현구문학상 시상식에는 노창수 심사위원이 홍범도의 일대기를 극적 장치와 담대한 기술력에 담아냄으로써 독자를 압도하는 송은일의 소설 나는 홍범도와 요즘 생태 파괴의 현장이나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해서도 대비할 환경문학적 공감을 확대한 심규한의 시집 못과 숲을 공동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송은일, 심규한 공동수상자에게 현구문학상이 시상됐다. 이와함께 두 작가의 사인회도 진행되었다.

올해 현구문학제에는 문학행사로 시문학파기념관 전시실에서 3일간 현구 시인의 육필원고 및 유품 특별전이 열렸다. 특별전에는 자연과 인생에서 느낀 감정을 부드러운 가락에 담아 낸 1930년 3월 꽃바람 등 생전에 남긴 85편의 시중 원본 일부가 전시됐다. 또 족보와 현구 시인의 가족사진 등 유품 만남도 있었다.

행사에는 시가 있는 현구 생가 부제목 아래 대표 시 상설전시회를 비롯하여 다도체험, 문학제를 즐기며 촬영한 사진인화 이벤트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었다. 또한 문화 해설사와 함께하는 현구길 문학기행이 일일 2회 진행돼 시인이 시상을 떠올렸던 서문안길과 탑동길 탐방도 떠났다.

김명희 현구기념사업회장은 "현구문학제를 통해 시인의 시 위상이 더 높아지고 조명되어 영랑과 현구선생의 쌍두마차가 강진의 거장으로 충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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