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성난 농민들의 논콩 갈아엎기
[사설1] 성난 농민들의 논콩 갈아엎기
  • 강진신문
  • 승인 2023.09.0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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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진군농민회가 쌀값 폭락 조장하는 정부 공공비축미 방출 철회 입장을 밝히며 규탄하기 위한 논콩 갈아엎기 투쟁을 벌였다.

지난달 22일 강진군농민회는 군동면 라천리 콩재배 논에서 농민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잘못된 정부농업정책을 꼬집으며 논콩 갈아엎기 투쟁에 나섰다. 이날 투쟁에 강진군농민회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진군농민들은 정부의 쌀값 폭락 조장, 무차별적인 농산물 수입에 항의하고 규탄하기 위해 논콩 갈아엎기 투쟁에 나섰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농민들은 지난해 40년만의 쌀값 폭락과 농업 생산비 폭등으로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태에 올해 들어 수확기를 앞두고 쌀값이 오르고 있어 지난해보다 조금은 오른 쌀값을 기대하며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데 공공비축미를 방출해 농민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논콩 갈아엎기 투쟁에 강진군농민회는 정부가 농민들의 쌀 과잉 생산때문이라며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콩, 가루쌀과 옥수수 등 밭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대중화된 논콩 면적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쌀값이 조금 오르자 공공비축미를 방출하는 농업정책은 농민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함께 강진군농민회는 정부 농업정책에 따라 심은 논콩 600평을 트랙터 농기계로 갈아 엎으며 정부공공비축미 방출 철회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강진군농민회는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열리는 농산물 수입저지, 농민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국농민집회에 함께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만 짓도록 도움을 줘야한다. 매년 살얼음판 위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우리 농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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