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버스 시행 농어촌버스로 불똥, 노선감축 주민만 불편
천원버스 시행 농어촌버스로 불똥, 노선감축 주민만 불편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3.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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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영암노선 폐지...강진읍 와서 차 타 대책 강구돼야
지난 1일 관외 운행노선 폐지 및 노선 감축

 

인근 각 지자체에서 천원버스 시행을 도입하면서 강진농어촌버스업계와 강진군이 노선을 감축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일부터 강진군 관외 운행노선이 폐지 및 감축됐다. 특히 군과 강진농어촌버스업계에서 인근 시군에서 천원버스 시행으로 이용객 감소 이유를 들며 운행시간 단축과 노선 감축으로 대처해 주민들의 교통복지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이는 천원버스를 시행하는 인근 지자체에서 재정지원금 혜택을 주민에게만 주고자 지역 순환버스 도입, 지역구간 운행 노선으로 변경 운행하면서 농어촌버스 노선감축 요인으로 불똥이 튀고 있는 양상이다. 

A교통에 따르면 고령인구 증가, 학생감소, 자차 운영, 지자체 천원버스 시행 등으로 적자폭이 커져 군으로부터 연 재정지원금 30억원을 지원받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근 완도, 장흥, 영암 지자제에서 천원버스를 도입하고 관내 노선으로 변경 농어촌버스를 운영하는 상태다. 이에 강진군에서도 형편성을 따져 관내 이용객에 재정지원금을 써야 한다며 노선을 줄이고 폐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현재 군은 노인, 학생, 원거리 및 오지지역주민 등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 편의와 복지에 도움을 주고자 배려정책으로 천원버스를 시행중이다. 강진군 전 지역은 물론 군에서 인가받은 농어촌버스 전 운행 구간을 기본요금 천원만 내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박모(66)씨는 "완도에서 강진읍 병원을 찾았다. 지금이 오후 1시15분인데 완도버스가 5시에 있어 막막하다. 노선도 없어져 고금면으로 가서 다시 완도로 가려면 차를 두 번 갈아 타야한다"며 "기사님에게 어디까지 가는지 일일이 물어보고 타야 하고, 병원도 쉽게 올 수 없어 불편이 크다. 젊은 사람은 차가 있어 쉽게 갈 수 있지만 나이든 우리들은 군내버스가 교통수단이다.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인근 각 지자제가 앞다퉈 천원버스 시행을 운행중인 가운데 운영비 절감을 이유로 관외 노선인 강진에서 당목까지 군내버스 5회 운행이 폐지됐다. 이 노선은 고금 종점으로 변경됐다. 이에 고금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당목으로 가야 하고, 강진군과 완도군을 오가는 이용객들이 이중 교통비를 내는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용객이 일일 1~2명으로 적자 의견을 수렴해 오전 7시20분에 강진에서 해남까지 1회 운행됐던 농어촌버스도 폐지됐다. 이와함께 일일 2회 강진읍에서 화방을 거쳐 병영, 작천을 경유하는 영암군 노선도 폐지됐다. 영암종점이 옴천종점으로 변경됐다. 이에 옴천, 작천, 병영 주민들이 영암을 가기 위해서는 강진읍으로 와서 가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이와함께 강진에서 장흥군까지 운행됐던 노선도 출퇴근 시간인 오전, 오후 2회만 장흥까지,  나머지 4회는 사인정 종점으로 바뀌었다. 이에 이용객들이 장흥을 가기 위해서는 농어촌버스를 타고 강진읍으로 나와 다시 고속버스를 이용해 가야 해 시간과 돈이 두 배 이상 들어가 불만이 표출 되어지는 양상이다. 또 강진에서 남창방면버스도 좌일 종점으로 노선이 전면 변경됐다. 남창행 이용객들은 좌일에서 하차해 다시 남창방면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현재 강진농어촌버스는 11개 읍면을 경유하여 장흥, 해남, 영암 등 관내·관외 271개 노선에서 16대가 운행되고 있다. 

군관계자는 "고령화와 학생 감소, 자차 이용으로 군내버스 운행 적자폭이 80%이상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가 적은 노선 운행은 버스비가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효율적으로 운행하고자 인근 군에서 운행하는 노선과 겹치는 구간을 변경하였다. 버스 환승 등도 고려하여 이용객들이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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