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인 학대는 심각한 범죄! - 나도 언젠가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기고] 노인 학대는 심각한 범죄! - 나도 언젠가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
  • 김경진 _ 강진경찰서
  • 승인 2023.06.20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진 _ 강진경찰서

매년 6월은 노인학대 예방을 위해 노인학대 예방 추진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15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노인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2017년 부터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지정하여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였다.

노인을 뜻하는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노인복지법에서는 65세 이상인 사람을 노인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현재(5월 기준) 강진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2,390명으로 강진군민 총 32,969명 중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나가는 강진군민 3명 중 1명은 노인이란 뜻이다.

그럼 안전하고, 행복한 강진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강진군민 37%를 차지하는 노인이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강진군 노인학대 관련 신고는 많지 않지만, 전국적으로 노인학대 신고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리고 노인학대의 가해자는 대부분 동거하는 가족으로 피해자인 부모님들은 가족이라는 이름 때문에 창피하고, 자존심 상해서 외부에 도움 또한 요청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하여 처벌을 원치 않고 피해 사실을 숨기려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젠 우리 이웃들이 관심을 갖고, 신고를 통해 노인학대로부터 우리 부모님을 지켜줘야 할 것이다.

강진경찰서와 강진군청에서 6월1일부터 6월 30일까지 노인학대 예방·근절 추진 기간을 운영하여 노인학대를 예방하고자 한다.

이 기간에 '노인학대'가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를 알리고,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유도할 예정이며 노인학대 예방 교육 또한 병행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남극의 황제펭귄은 영하 60도의 추위 속에서 알을 낳고, 부모가 교대로 발등에 올려 그 알을 품는다. 그리고 새끼 펭귄이 태어나면 부모 펭귄은 물론, 이웃 펭귄들까지 어린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 주위를 감싸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고 천적으로부터 안전을 지켜 준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 부모에게 받는 걸 너무 당연시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된다. 지금은 내가 가해자라면 언젠가는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나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내가 사는 강진이 안전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부모님이 안전하고, 행복한 강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노인학대는 언제든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중대 범죄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