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재 조만간 극단 '다산의 꿈' 마당극을 아시나요
사의재 조만간 극단 '다산의 꿈' 마당극을 아시나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3.04.17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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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사의재 공연 조만간 극단 마당극 본격 활동

 

오는 15일 '팡파르' 다산에 스토리텔링 가미...조선시대·인물재현 역사교육, 강진관광지 명소 육성

정조대왕의 승하 후 천주교 교난으로 강진에 유배 온 다산 정약용은 천주쟁이로 손가락질 받으며 갈 곳 없는 신세가 되었다. 동문주막의 주모만이 다산을 받아주고 주막의 작은 뒷방에 거처를 마련해준다. 고달픈 유배생활로 다산은 신세를 한탄하며 방황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를 보다 못한 주모는 다산에게 힘들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을 보여준다.

다산은 과세에 허덕이면서도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큰 깨달음을 얻게 되고 거처하는 초라한 골방을 사(생각), 모(용모), 언(말), 동(행동) 4가지를 바로 하는 곳 사의재라고 이름 짓고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들을 양성하게 된다.

지난 2일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다목적실에는 조선을 만난 시간(조만간)극단 주민배우들이 2023 강진사의재 강진조만간프로젝트 재현코너 운영을 위해 표정, 몸짓, 언어 한마디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문화관광재단 임채성 관광마케팅팀장이 이끌고, 김지은 현장감독, 정일행 연출가 지도아래 조만간 주민배우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주말과 주중시간을 이용해 한편의 마당극을 연출해내고자 열정을 쏟았다. 이날 주민배우들은 주말에도 오전 9시부터 나와 밤늦은 시간까지 목이 쉬도록 연습하고 다산과 사의재를 알려 관광명소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열정을 쏟는 주민배우 24인은 지난 2월 공모로 선발된 사의재 마당극 정예멤버들이다. 문화관광재단은 올해는 1801년도 시대재현 마당극을 통해 다산을 배우고 후대에 전승되도록 다산이 꿈에서 깨달음을 얻고 사의재에서 후학을 양성한 이야기를 '다산의 꿈' 제목으로 스토리화 했다. 그리고 주민배우와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다.

오는 15일 사의재 저잣거리에서 마당극공연을 시작하는 조만간 극단은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30분 두 차례 준비했다. 마당극은 오는 10월까지 매 주말 2회 진행된다. 마당극에서는 주민배우들은 1801년 타임머신을 타고 다산, 황상, 주모, 저승신 등으로 분해 찰떡 케미를 이룬다. 마당극에는 목민심서 등을 저술한 조선후기 최고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 와 좌절하고 있을 때 주모가 받아주어 거쳐 사의재에서 잠을 자다 꿈에서 저승신을 만난다. 저승신은 좌절한 다산을 호통치며 민초들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이에 깨달음 얻고 다시 힘을 내 재기하는 과정 등이 재미를 더해 마당극으로 그려진다.

이와함께 조만간 주민배우들은 매 주말 사의재 저잣거리에서 꼭지코너를 소개하며 강진관광명소화 만들기를 갖는다. 저잣거리 곳곳에서 다산에게 배움을 얻고자 하는 엿장수, 다산에게 화성 축조기술의 비밀을 전수 받은 토끼, 다산과 주모가 되어 재미를 더한다. 또 차를 예찬하고 그림과 시를 사랑한 초의선사 등 13개코너를 담당해 운영한다. 

조만간 프로젝트는 관광콘텐츠 개발 및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지역민들 재현배우를 선발하여 매주 주말 시대·인물 재현공연을 진행하는 관광지 명소화 사업이다.

임채성 팀장은 "사의재에서 주민배우를 통해 역사적인 교훈도 얻고, 강진만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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