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자연을 담은 제30회 청자골야생화 전시회"
"강진의 자연을 담은 제30회 청자골야생화 전시회"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3.03.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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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30여년간 지역 지켜온 청림회 전시회

 

강진청림회 오는 19일까지, 아트홀에서 450여작품 출품  

사라져 가는 야생화를 보존하고 알려 나가는 야생화동호회 (사)강진청림회가 강진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제30회 청자골야생화 전시회를 오는 19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열고 있다.

강진아트홀 특별전시실에 마련된 제30회 청자골야생화 전시회는 (사)강진청림회가 주민과 내방객들에게 이른 봄을 선물하고자 지난해 계절보다 2주 빠르게 준비하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남여회원 30명이 지난해 봄부터 야생화전시회 준비에 들어가 1년이란 시간을 들여 정성껏 길러 개화한 야생화 450여점 작품이 출품되었다.

32년전 창립돼 활동중인 야생화동호회 강진청림회 회원들은 이번 전시회작품을 산야에 자생하는 우리꽃 야생화의 종자를 채취하여 각자 하우스와 꽃밭 등에 심어 키워냈다. 싹을 틔워 잎을 맺고 꽃을 피운 야생화는 꽃 색깔, 뿌리 등을 관찰하여 품종별로 표시하여 가을에 꽃이지면 뿌리를 파내 보온상자에 보관한다.

다음해 1월이 되면 야생화는 흙에 표기한 품종별로 심어 가온하여 발아 시키고, 모종은 18℃이상 온도를, 품종별로 습도도 조절해 겨울철에 꽃을 피워 전시회를 연다. 회원들이 씨앗으로 정성을 다해 길러 낸 야생화는 화분도 직접 만들어 아름다움을 더했다.

강진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제30회 전시회에서는 1년에 한 번 꽃을 피우고 고사하는 귀한 풀솜대야생화를 회원이 씨앗으로 발아시켜 출품됐다. 또한 시골 논두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모밀덩쿨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꽃이 지면 잎이 나는 특이한 특성을 지닌 흰팥꽃나무, 어릴적 나무껍질을 벗겨 줄을 만들어 팽이를 치거나 새끼를 꼬아 작물을 묶던 용도로 사용하던 흰닥나무 야생화가 출품 되었다.

전시회에서는 희귀종 야생화 만남도 준비됐다. 회원들이 싹이 난 붉은뿌리를 나누어 8년여의 시간을 들여 길러 백색 꽃으로 개화한 산작약야생화 작품이 전시됐다. 또 생김새가 두루미를 연상시키는 두루미천남성야생화는 기온에 민감해 기르기 어려워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수 없는 귀한 작품으로 통한다. 또한 화분에 분화시켜 10년간 애지중지 길러 낸 백모란야생화도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꽃이 하늘을 바라봐 이름이 붙여진 천상초야생화 작품은 10㎝정도 줄기에 붉은 꽃으로 피어났다. 전시회에는 분경화분에 3~4가지 야생화를 심어 길러 낸 작품 20여점도 전시하였다. 

이용호 회장은 "싹을 틔워 꽃 피운 야생화작품은 회원들이 노력한 수년의 시간이 담겨 있다. 꽃잎에 바람과 진동이 가지 않도록 무진동차량으로 옮겼다"며 "군민들이 자연의 신비와 함께하면서 아름다운 봄이 되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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