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끼가 넘치는 영랑선생의 혼을 말하다
열정과 끼가 넘치는 영랑선생의 혼을 말하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12.05 2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 2022 영랑예술학교 졸업 페스티벌 개최

 

문학·음악·미술과 학생들 자작시 낭송, 음악여행, 작품전시 펼쳐

강진시문학파기념관 영랑예술학교 지도교수와 학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실력을 선보인 2022 영랑예술학교 졸업 페스티벌이 지난달 28일 시문학파기념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영랑예술학교 졸업 페스티벌은 올해 3월 매주 월요일에 1년간 가진 영랑예술학교 문학, 미술, 음악 3개과 강진주민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 배우고 익힌 실력을 무대에 펼쳐 놓았다.

이날 졸업 페스티벌 제1부는 문학과에서 오-매 단풍들것네 주제로 민족시인이자 서정시인으로 강진의 자랑인 영랑선생과 현구선생의 시와 학생들의 자작시, 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무대는 문학과 김학나 대표가 영랑선생의 대표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를 읊으며 열었다. 이어 학생들이 가을삽화, 별을 사랑한 남자, 초가와 제비 자작시 등을 낭송하며 관객을 시 세계로 이끌었다. 또한 무대에는 일제 강점기를 보고 자란 김영랑 시인의 절연한 저항의 의지가 담긴 독을 차고 시를 문학부학생들이 들려주었다.

또 1930년대 김영랑 시인과 함께 활동한 김현구 시인의 임이여 강물이 몹시도 퍼렇습니다 시를 낭송했다. 졸업발표회에는 문학과 학생들이 1년간 배우고 써 내려간 노릿재, 사색의 길 등 자작시 낭송이 있었고, 오매 단풍들것네 영랑 선생의 시를 관객과 함께 합송하며 막이 내렸다.

이어진 제2부는 음악과에서 '이야기가 노래를 만나 여행이 되다' 제목으로 30분간의 유럽일주로 졸업 무대를 열었다. 음악과 이을미 대표와 학생들은 영랑예술학교 음악과에서 클래식 음악과 이야기를 보고 듣고 부르면서 클래식 음악의 거장들이 살아 숨 쉬던 유럽을 졸업연주로 꾸몄다.

음악과 학생들은 1년 강의에 감사를 전하면서 독일 나일강을 소개하고 유럽여행을 떠나며 바람이 불어오는 곳 노래를 아름다운 합창으로 들려줬다. 무대에 학생들은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자연이 아름다운 스위스 알프스산맥, 로렐라이어 언덕 등 유럽 명소를 소개하고 베르네 산골 등 노래 등을 합창으로 들려주면서 관객과 유럽일주를 떠났다. 

영랑예술학교 졸업 페스티벌에 미술과 윤춘영 대표와 학생 15명은 시문학파기념관 2층 북카페에서 행복한 미술생활 주제로 졸업작품전을 열었다. 작품전에는 미술과 학생 작품 울언니, 연, 추억여행 등 30점을 전시하였다. 오는 12월 31일까지 한 달간 졸업작품전 전시를 갖는다.

영랑예술학교는 문화재청 활용사업 더 샵 252 영랑생가의 일환으로 올해 3월 개설돼 시문학, 미술, 음악과가 운영되었다. 문학과에 유헌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미술과에 조미정 서양화가, 음악과에 서울대 출신 윤혜진씨가 지도교수로 초빙돼 이론과 실기 등을 지도하였다. 수업은 강의실 중심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흥미 위주의 인문학적 교양을 바탕으로 한 각 장르별 문예사조 강의와 실기 교육으로 3개과 강진주민학생들의 삶과 예술을 이끌어 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