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패] "직원과 주민들이 행복한 민원실을 만들어갑니다"
[정석패] "직원과 주민들이 행복한 민원실을 만들어갑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22.11.28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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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패(우수공무원)] 강진군 민원봉사과 김동남 과장

 

2021년 민원봉사과장 취임...항상 웃고 편안한 민원봉사실
강진군 최초 건축직 사무관...지역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 역할 중요


지난해 강진군이 전라남도가 주관하는 '2021년 공간정보 및 도로명주소 워크숍 연구과제 발표'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워크숍은 공간정보의 활용과 도로명주소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한 연구과제 발표를 통해 담당 공무원의 업무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미래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전라남도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강진군은 도로명주소 기본도 고도화 추진방안을 주제로 지적재조사 사업지구 내 건물 현황측량 및 측량 파일을 이용해 도로명주소 기본도의 건물 및 건물군을 최신 현황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시책화 가능성, 창의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당시 김동남 민원봉사과장은 "이번 수상의 영예는 군민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질 높은 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여기에 민원봉사과에서는 올해 2월부터 매주 화요일 군민이 만족하는 민원 서비스 제공 및 공무원 친절 마인드 향상을 위해 자체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민원실 친절 교육 장면

 


군은 교육을 통해 민원인 응대 상황별 유의사항, 특이민원 응대 요령, 폭언·협박 등의 전화민원에 대한 적절한 응대기법, 친절한 인사연습 등을 실시한다. 또 직원들이 하루 친절 강사가 되어 민원 응대시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개선사항을 건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일도 잘하고 주민들에게 친절하게 맞이하는 것은 바로 김동남 과장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동남 과장은 지난 1966년 2월 해남군 삼산면에서 아버지 김경식씨와 어머니 서정임씨 사이에 3남1녀중 장남으로 태어난다. 20년간 초등학교 기능직 공무원으로 근무한 아버지를 밑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조선대 건축공학과에 진학하게 된다.

당시에 공대생들에게 최고 선망의 직업은 공사에 다니는것이었다. 김 과장도 1년 휴학을 해서라도 주택공사에 시험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하지만 큰아버지가 앞으로 공무원이 대우받는 시절이 온다는 가르침에 공무원 시험을 치르게 됐고 덜컥 합격을 했다.

군청 도시과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면서 분명 공사에 대한 갈등은 있었을 것이다. 92년도 당시 농촌 수세식 화장실과 입식부엌 개량사업이 한창이었다. 100만원 정도의 정부지원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면서 수없이 많은 일을 해야했다. 농촌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해 했던 김 과장은 점점 공무원 생활에 녹아들게 된다.

여기에 인생의 모토가 되는 선배를 만나면서 공무원 생활에 완전 정착하게 된다. 당시 주택계장이었던 박산 계장이 있었다. 사회초년생이었던 김 과장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줬다.

성격이 강해 적이 많다는 자신을 비교하면서 적을 많이 만들지 말고 가급적 강진에서 생활하면서 주민들과 친해지라고 박 계장은 알려줬다. 이에 주말에만 본가를 찾아가고 거의 강진에서 생활하면서 최대한 주민들의 편에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또 당시에는 건축직들이 마을회관 등을 직접 설계를 해주곤 했다. 주민들의 재정적 어려움도 해결해 주면서 끈끈하게 주민들에게 다가가라는 박 계장의 가르침이 지금까지도 김 과정의 머릿속에는 남아있다.

읍면 민원응대 친절교육

 

박 계장은 또 하나의 은인이었다. 부인 김혜아씨를 소개시켜주면서 김 과장이 강진에서 완전히 뿌리내릴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렇게 시작한 강진생활이 30년을 넘어서고 있다.

주택개량사업과 각종 인허가 사업에 이어 7급으로 승진해 읍사무소 근무, 6급 승진으로 읍사무소 건설팀장, 도시과 지역계발과 등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민원업무로 계속 생활했다.

지난 2005년부터는 문화관광쪽 업무도 추진했다. 문화재를 통해 종교계와 문중 주민들을 만나면서 많은 도움을 줬다. 이런 노력으로 국자기정 문화재 5개소 지정, 전라남도 지방문화재 7개소 지정과 전라병영성 복원사업 추진이 함께 진행됐다.

공직생활중에 분명 어려움도 있었다. 2012년 BTL사업으로 진행되던 아트홀 조성사업이 복지부와 문화부 협의가 잘 안돼 복지부 예산이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각 부처를 찾아다니면서 상황을 설명하고 각종 세금까지 정부지원으로 받도록 노력했다. 일이 잘 마무리 됐지만 대형 공사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2021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김 과장은 직원들이 행복하고 어르신들이 웃을수 있는 민원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항상 직원들에게 내 가족을 대한다는 마음으로 업무보기를 전하고 있다. 솔선수범하는 김과장이 있기에 민원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들도 지난 2012년 강진읍 교회를 다니면서 서로 대화의 시간이 많아졌고 성가대 등을 통해 하나가 되고 있다. 여기에 김 과장은 강진합창단과 강진라이온스클럽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교류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강진군청 첫 건축직 사무관인 김 과장은 "후배들에게 업무에서 항상 적극성을 보이고 지역주민들을 최대한 내편으로 만들라고 말한다"며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공무원들이 다가가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민원실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동남 과장 약력>
  - 1966년 2월 해남군 삼산면 출생
  - 김경식·서정임 부부 3남1녀중 장남
  - 삼산남초, 해남중·고, 조선대 건축공학과 졸업
  - 1992년도 9월 9급 공무원 합격 군청 도시과 근무
  - 1993년 11월 부인 김혜아씨와 결혼, 1남2녀
  - 6급승진 지역개발과 주택계 등 근무
  - 2021년 7월 5급 승진 민원봉사과 과장

화목한 가족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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