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음악이 물든 고암모종 울림의 소리"
"가을과 음악이 물든 고암모종 울림의 소리"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2.10.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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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제20회 고성사 산사음악회 고암모종 울림의 소리

 

최진희 초대가수 추억 소환, 팜페라 등 공연

울긋불긋 오색 단풍이 물드는 완연한 가을날 대한불교조계종 고성사에서 제20회 고성사 산사음악회 고암모종(高菴暮鐘)의 울림의 소리가 열렸다.

지난 15일 강진읍 보은산에 위치한 고성사(주지 지공스님) 운상루 누각에서 강진원 군수, 김보미 군의장, 최광희 강진교육장, 법상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장, 관내사찰 주지스님, 주민 등이 함께한 가운데 전통문화 예술 한마당 20번째 산사음악회가 진행됐다.

고성사의 고암모종은 금릉팔경 중에서 강진의 제1경으로 꼽는 우두봉의 목 부분에 위치하며, 백성들이 아침저녁으로 듣던 고성사 종소리를 뜻한다. 고성사에서는 매년 12월 31일 고암모종 신년 맞이 타종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고암모종 울림의 소리 산사음악회는 고성사의 상징인 고암모종 타종식이 진행돼 진한 여운을 남기며 산사와 강진읍내에 울려 퍼졌다. 이어 서울예술대학교팀이 어깨를 들썩이며 흥을 돋우는 우리 국악 풍물놀이를 신명나게 펼쳐 놓으며 산사음악회 화려한 막을 열었다.

이어진 산사음악회 무대에는 관내사찰 불자로 결성된 강진불교마야합창단이 훨훨훨, 모란동백 노래를 하나가 된 아름다운 목소리로 산사를 울리며 관객 가슴에 가을 추억을 선물했다.

관객과 출연진 모두가 하나돼 즐기는 고암모종의 울림 산사음악회에 무대에는 팜페라 남성 3인조 뮤탑보이스가 영화 주제곡 일모도 등을 3중창 화음으로 열창해 관객들이 박수를 치면서 즐겼다.

또한 고성사 울림의 소리 산사음악회에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었다. 무대에는 대형 법고가 등장하였고 종성스님과 상범스님이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하고 웅장한 울림을 주는 특별 법고 시연을 공연하였다 . 

마지막 무대에는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고 보고 싶어 하는 초대가수 최진희 씨가 출연하였다. 무대에 오른 최진희 가수는 사랑의 미로 등 자신의 히트곡 5곡을 열창으로 들려주었다. 이 무대에 관객들은 아는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노을이 내려 앉아 더 예쁘게 가을빛으로 물든 고성사 산사음악회를 만끽했다.   

관객 이모씨는 "올해 고성사 산산음악회는 날씨가 따뜻해 즐기기에 더 없이 좋았다"며 "사찰 진입로에 물든 나무들도 예뻤고, 멋진 음악은 마음에 힐링을 주었다"고 말했다.

강진의 대표적인 사찰인 보은산 고성사는 1211년 원묘국사요세가 만덕산 백련사를 중창할 때 함께 지은 말사로 기록되어 있다. 고성사에는 고려후기 불상조각의 정수인 청동보살좌상(보물 제1841호)과 목조삼불좌상 및 복장유물(문화재 제316호)이 모셔져 있다.

특히 고성사는 1805년(순조 5)가을 다산 정약용 선생이 머물며 혜장과 교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은산방이라 불리어 오고 있다.

지공 주지스님은 "산사음악회는 고성사거사림회와 보이지 않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열수 있었다"며 "가을 정취와 음악의 선율이 함께 어우러진 고성사에서 모두의 정성이 들어간 음악회를 즐기고 행복하시길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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