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행
마을기행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5.01.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배순례씨

아침부터 잔뜩 찌푸리던 하늘에서 새하얀 눈송이가 쏟아지면서 눈을 잠시 피할 요량으로 인기척을 느끼고 배순례(여·84)씨 댁을 찾았다. 마침 개밥을 주고 있던 배씨는 반가운 표정으로 툇마루에 앉기를 권했다.

해남 계곡이 고향이라는 배씨는 “40여년 전 해남 옥천에서 살다가 남편의 외가가 있는 송정마을로 이사를 왔다”며 “40여년 넘게 살다보니 이제는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씨는 “마을주민들 사이에 단합심이 좋은 것이 자랑”이라며 “애경사에 모든 주민들이 내일처럼 나서고 다툼이 없는 곳”이라고 마을자랑을 했다.

3남3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배씨는 “광주에 살고 있는 큰아들이 같이 살자고 해서 일주일 정도 함께 지냈지만 갑갑해서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며 “말동무할 주민들이 있고 맘 편하게 지낼 수 있어 더없이 좋다”고 밝은 웃음을 지었다.

설명절 준비에 대해 묻자 배씨는 “4년 전부터 큰아들 집에서 명절을 보내고 있어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며 “보성에서 근무하는 큰아들이 데리러 오기 때문에 불편없이 명절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