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열망 반영 소방서유치 플랑카드 물결
군민 열망 반영 소방서유치 플랑카드 물결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5.01.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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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군수 "객관적으로 처리" 답변에 희망

도정보고 이모저모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도지사와 도민과의 대화‘는 7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황주홍 군수는 인사말에서 “박준영도지사는 정직하고 깨끗한 분”이라고 소개한데 이어 박지사는 “수많은 문화유산이 있는 강진군을 방문해 주민여러분을 뵙게돼 반갑다”고 인사.
박지사는 “옛부터 전남은 의로운 사람들이 많이 나온 곳”이라며“의로운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 잘산다는 사례를 만들기 위해 도민들이 운명을 바꾸는 마음으로 전남발전에 나서자”고 모두발언.

○…이날 도지사와 도민과의 대화의 최대 관심거리는 소방서 유치 문제라는 것을 반영하듯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물론 행사가 열린 스포츠센터 실내체육관 입구, 행사장 내에는 소방서 유치를 요구하는 프랑카드가 물결.
행사장 실내에는 유치위원회 명의로 ‘허경만, 고 박태영도지사님의 강진소방서건립 약속 박준영지사님과 기공식을...’이란 글이 쓰인 초대형 프랑카드가 박지사가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곳에 내걸렸고, 강진JC 회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프랑카드를 들고 도열해 입장하는 박지사에게 압박을 행사하기도.

 
○…이날 도민과의 대화는 ‘친환경농업 육성과 문화체험 관광을 연계한 지역개발촉진방안’이란 구체적인 대화주제가 있었으나 주민들의 질문이 지역개발 분야에 집중되면서 주제가 사실상 유명무실.
대화가 시작되면서 소방서 유치문제부터 질문이 시작되고, 다른 질문자도 지역개발 분야 질문을 쏟아내자 박지사가  “먼저 친환경농업과 관련된 토론을 하고 지역개발 문제는 나중에 하자”고 수차례 당부.
박지사는 친환경농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보험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정책을 답변.


○…박지사는 전공노 불법파업과정에서 중징계를 당한 공무원들의 구제방안을 ane는 주민의 질문에 대해 “소청심사위원들에게 선처해달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 나는 동정적이지 않다”고 강경한 입장을 피력.
박지사는 “주민들에게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공무원들의 파업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공직사회는 위계질서가 있어야 한다. 소청심사는 절대 객관적인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등을 구사하며 자신의 공무원 노조관을 설명.


○…박지사는 서정대 소방서유치추진위원장의 질문에 대해 “아주 상세히 알고 있다”는 표현을 여러차례 사용하면서 “사실 소방서가 온다고 해서 군의 운명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답변을 시작.
박지사는 “인구가 줄고 돈나오는 곳이 없기 때문에 소방서라도 유치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하지만 도지사가 강진에서 소방서를 짓겠다고 하면 장흥에 가면 무슨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난감한 입장을 피력.
박지사는 결국 “이 자리에서 명확한 답변을 하기 어렵다. 객관적인 근거에 의해 결정하겠다”며 기대치 이하의 답변으로 매듭. 


○…매년 연초에 도정보고를 위해 도지사가 지역을 방문하면 지역에 몇 개의 선물 보따리를 풀고 갔으나 올해는 전혀 다른 분위기.
2년전만 해도 박태영 전 도지사는 마을안길포장이나 농민들의 직접지원요구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고 즉석으로 답변을 했으나 박준영 지사는 “더 어려운 사람도 있다. 도지사로서 그 사람들을 더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주민들을 설득하는 모습.
황주홍 군수는 회의 말미에 “박준영 지사님의 오늘 답변은 원칙을 가지고 일을 처리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소방서 유치는 객관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답변에 희망을 갖는다”고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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