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근무영향 금요일부터 개점휴업상태
요즘 지역경기는 IMF 때보다 더 심한 불경기가 계속 되고 있다는 말이 주민들의 입에서 자주 나온다. 특히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들이 느끼는 지역경기는 ‘바닥’ 그 자체다.
저녁 8시가 넘어서면 관내 식당들은 하루 영업의 마무리에 들어간다. 저녁시간대에 식당을 찾는 손님이 감소하면서 예약이 있는 날을 제외하곤 9시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의 식당 주인들의 설명이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이 늘어나면서 밤 11시가 넘도록 영업을 계속하던 식당들도 설 대목을 앞두고 지역경기가 더욱 얼어붙었다는 것.
특히 주5일 근무제의 영향 때문에 대부분의 식당들은 금요일 저녁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일요일까지 개점휴업상태다.
강진읍 남성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모임이 줄어들면서 저녁시간에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이 크게 감소한 상태”라며 “어쩔 수 없이 저녁 9시까지 가게를 열어두고 있지만 매상이 오르지 않는 날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식당들은 전기세라도 절약하기 위해 간판조차 켜놓지 않고 있으며 종업원 수를 줄여 경비를 절감하고 있지만 저녁 시간대에 가게는 텅 비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식사를 하기 위해 해남, 장흥 등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도 관내 식당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작은 것 하나라도 지역에서 소비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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