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 위해 성전을 떠났습니다"
"공명선거 위해 성전을 떠났습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05.01.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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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농협 이사 출마자들 일주일 동안 제주여행

“저희는 공정선거를 위해 단체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성전농협 이사선거에 도전한 주민들은 이번에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전했다.

농협 이사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공명선거를 위해 지난 14일부터 선거전날인 20일까지 성전면을 모조리 떠나 버린 것이다. 농협 이사선거에도 공공연히 청탁과 금품이 오고간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이사출마자들은 새로운 선거문화를 위해 과감히 선거기간동안 여행을 떠나버렸다.

성전농협은 이번 총회를 통해 4명의 이사를 선출한다. 지난 13일 이사선거등록을 마감했고 총 7명이 이사선거 등록신청을 마쳤다.

다음날 오전 9시경 7명의 후보자들은 기호추첨을 마친후 토의를 거처 선거기간동안 여행을 다녀 올 것을 결의했다. 같은날 오후 3시경 성전농협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당일 7명의 후보자들이 모두 제주도여행에 나섰다.

7명의 후보자들은 선거기간동안 집과의 연락도 끊고 간혹 짧은 안부전화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기간을 제주도여행으로 마친 후보자들은 선거하루전인 지난 20일 저녁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 열리는 이사선거에 참여했다.

성전농협은 1천270여명의 조합원에 60명의 대의원이 선출돼 있다. 60명의 대의원들이 간접선거를 거쳐 4년간의 임기를 갖는 이사를 선출하는 것으로 금품선거에 대한 불신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오는 25일 열리는 강진읍농협 이사선거등과 각 읍·면 조합장선거에도 금품선거를 배제하고  후보자들의 깨끗한 선거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조합원은 “면단위에서 가장 큰 선거는 농협조합장과 이사선거라 말할수있다”며 “지역선거에서부터 금품선거가 사라진다면 군수선거와 국회의원선거도 당연히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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