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즐거운 물놀이, 잘 알고 즐기자!
[기고] 즐거운 물놀이, 잘 알고 즐기자!
  • 서슬기 _ 장흥 119구조대(강진출신)
  • 승인 2022.05.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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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기 _ 장흥 119구조대(강진출신)

점점 뜨거운 햇살에 사람들이 물놀이를 준비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분석 및 통계에 따르면 수난사고의 주요 시기는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원인으로 차량추락 침수 16건(11%), 시설물 침수 58건(10.4%), 물놀이 익수 15건(3.4%) 순이이다.

물놀이 등 익수사고의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지난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피서객 등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보여진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에는 피서객 등의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물놀이. 제대로 알고 안전사고 없이 즐겁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물놀이 전 준비운동 하기.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몸을 푸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충 몸을 풀고 물에 들어가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시작 전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차가운 물속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주고 심장에서 먼 면부터 물을 적셔주도록 하자.

둘째, 수심 체크 하기. 수심이 깊은 곳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꼭 구명조끼나 튜브를 사용하여야 한다. 특히 계곡이나 바다의 경우 수심이 일정하지 않다. 한 발자국 차이로 수심이 크게 차이 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주변에 수상구조함이 있는 경우에는 수상구조함 위치를 꼭 확인하도록 하자.

셋째, 미끄럼 주의하기. 항상 물에 젖어있는 워터파크나 수영장의 바닥은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실제 어린아이들이 뛰어 놀다가 미끄러져 심하게 다쳐 안전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특히 계곡 같은 곳은 이끼 낀 돌들이 미끄러짐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히 다니고, 이끼가 많이 낀 돌들의 경우 밟지 않도록 주의하고, 아쿠아슈즈 같은 가벼운 운동화를 착용하여 물놀이를 즐기기를 권고한다.

넷째, 물놀이 중 충분한 휴식 취하기. 물속에서는 물의 저항을 온몸으로 받아내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매우 커서 쉽게 지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여러 가지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된다. 통계적으로 40분 물놀이 후 20분은 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쉬는 중 먹는 음식은 충분하게 소화 시키고 다시 물놀이를 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다섯째, 물놀이 전 음주는 절대 금물. 음주 후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주의력과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상황에 반응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평소 수영을 잘하더라도 수영을 못하게 된다거나 술김에 더 깊은 곳을 찾아 들어가는 등 아주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음주 후 물에 들어가게 되면 혈관이 확장되어 체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쉽게 인지하기 어려워 저체온증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음주 후 절대 물에 들어가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가족 및 연인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작한 물놀이 안전수칙을 잘 알고 지킨다면 사고없이 누구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기고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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