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싸게 팔아주겠다" 부동산 사기 극심
"더 비싸게 팔아주겠다" 부동산 사기 극심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5.0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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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비용 송금 요구되 잠적

불경기로 부동산매매가 어려운 것을 이용해 부동산을 비싼가격에 팔아주겠다며 감정료만 챙겨 달아나는 신종 부동산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진읍에 사는 김모(52)씨는 6천만원상당의 주택을 광주에 소재한 생활광고지에 매매광고를 낸 이후 지난 9일 서울에 있는 C부동산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집을 더 비싼 가격에 팔아주겠다며 시세확인서를 요구하면서 25만원을 요구했다.

또 취득세와 공증비용을 다시 되돌려줄 것이라며 760여만원을 요구해 김씨는 송금을 마쳤다.

김씨는 이후 계약이 미뤄지자 이를 수상히 여겨 한국통신을 통해 사무실을 확인했지만 유령업체라는 것이 밝혀져 강진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450평 땅을 매매하려던 장모(47?강진읍)씨도 같은 경우를 경험했다. 장씨는 평당 35만원정도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난 4일 서울 D부동산으로부터 매매가격이 2천여만원이 높은 평당 4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유인했다.

부동산업자는 부동산감정료 62만원을 입금해야 계약이 성사된다면서 수차례 연락이 왔으로 입금을 하지 않아 피해를 면했다.

또  350평 땅을 매매 이모(61?강진읍)씨도 시세보다 평당 5만원정도를 더받을 수 있다며 감정료 62만원을 송금하라는 부동산 직원의 연락을 지난달 30일 받았다. 하지만 이씨는 주위사람들의 권유에 망설였고 여섯번의 독촉 전화 후 연락이 끊겼다.

경찰관계자는 “유령부동산업체는 추적을 할 수 없는 통장과 휴대전화등을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 후 잠적해버려 검거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급히 건물을 팔거나 좋은 가격에 매매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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