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익명 기탁 주인공은 누구일까
1천만원 익명 기탁 주인공은 누구일까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5.0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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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중반 추정...."나는 돈이 많은 사람은 아니다"

지난 연말에 익명으로 인재육성기금 1천만원을 기부했던 사람은 누구일까.

이 어려운 시기에 이름을 밝히지 않고 1천만원을 낼 정도의 사람이 지역사회에서 한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좀처럼 그 신분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강진에서 살고 있는 남자 주민일 것이라고 추정할 정도다.

지난달 23일 강진군청 관련부서로 전화 한 통화가 걸려왔다. 이 주민은 후배들을 위해 기금을 낼려고 하는데 익명도 가능하느냐는 문의를 했다. 4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남자 목소리였다. 하지만 목소리는 사람에 따라 개성이 있기 때문에 쉽사리 나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주민은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어와 계좌번호를 물어보았다. 성함이라도 알자는 직원의 말에 이 주민은 “나도 돈이 많은 사람은 결코 아니지만 후배들을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는 말만 남겼다.

또 “내주변에 내 힘으로 도와줘야할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가 못해 익명으로 내는게 좋겠다”는 말이 전부였다. 주변에 어렵고 돕고 싶은 사람들이 많지만 우선 인재육성이 더 시급한 문제일 것 같다는 의미였다.

군에서  지난달 27일 통장을 정리해 보자 거금 1천만원이 입금돼 있었다. 이름은 계좌이체를 의미하는 ‘대체’라는 표시가 전부였다. 계좌이체는 본인이 원할 경우 입금자의 이름이 게재되지 않는다.

주민들은 “강진에서 인재가 육성되길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이 어려운 시기에 1천만원을 익명으로 냈겠느냐”며 “주민들의 바램이 하루 빨리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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