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강진~광주간 고속도로 쉽지않다
[사설2] 강진~광주간 고속도로 쉽지않다
  • 강진신문
  • 승인 2022.02.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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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부 지역의 개발을 위해 어렵게 시작됐던 강진∼광주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999년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 반영됐지만 낮은 경제성으로 사업 속도를 내지 못한 데 이어 최근 공사 구간에서 중요 유적이 발견돼 또다시 2년여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작천면에서 광주광역시 서구 벽진동을 연결하는 51.11㎞의 강진∼광주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지난 1월까지 37%의 공정률을 나타냈다. 총사업비 1조4천억원이 투입돼 7개 공구로 나눠 진행 중인 건설공사는 당초 오는 2024년 완공 계획이었다.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광주에서 강진까지 거리는 기존의 1시간이 넘는 거리에서 30분대로 대폭 단축될 예정이었다. 강진이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요충지를 차지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최근 공사 구간에서 중요 유적이 발견되면서 노선변경에 따른 공사지연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주시 봉황면 유곡리 5공구 현장에서 발견된 고분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호남지역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전방후원형' 고분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이 이미 발견된 장고분에 대한 보존을 결정했고 지난 19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해 보존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에 강진∼광주간 고속도로는 선형변경이 불가피해 당초 계획했던 2024년 준공은 사실상 힘들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서는 선형변경을 위한 설계와 새로운 토지매입 등을 거쳐 준공이 2년가량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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