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 제4회 선시와 사찰음식 전시회
백련사 제4회 선시와 사찰음식 전시회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11.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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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성불 담은 선시음식 및 사찰음식 17가지 전시

 

고려시대 불교정화운동인 백련결사의 본거지로 차와 동백숲이 아름다운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만덕사 백련사(보각 주지스님)에서 지난달 30일 제4회 백련사 선시와 사찰음식 전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전시회는 백련사의 불교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해 만경루에서 열렸다.

백련사는 지난 2016년 사찰음식 전문사찰로 지정되었다.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우리차와 연계한 사찰음식강연 및 경연대회를 실시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면역력을 키워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전시회를 갖고 사찰음식문화를 알려간다. 이날 사찰음식 전시회에는 녹아원 김미 대표가 선시를 표현한 6종음식, 사찰음식 11종을 준비했다. 선시(禪詩)는 사찰에서 스님들이 선수행을 통한 깨달음의 경지를 율문으로 나타낸 시를 말한다. 

전시회에는 깨달음의 경지를 시로 풀어낸 대원선사, 습득, 선사대사, 풍간, 한산 5분의 선시가 6점의 사찰음식으로 표현됐다. 사찰음식은 대원정사 '심정' 시를 좋은 극락과 돌밭 같은 세상, 만상과 모든 법은 마음에서 나와 다 내려놓으라는 뜻을 밤, 도라지정과 편강음식으로 선보였다. 또 심정 '보림송' 시를 생각과 육신의 욕망을 모두 버리는 다짐을 표현한 연꽃, 오색연근전 등이 전시됐다.

전시회에는 사찰에서 사계절 먹던 무, 가시오가피 등 장아찌가 간장 등 두종류로 담아냈다. 또 사찰의 재료인 메주콩을 삶아 들깨와 각종 견과류, 야채와 버무려 건강식으로 만든 콩고기쌈밥, 수삼에 삶은 국수를 말아 튀겨낸 수삼야채국수롤튀김, 호두정과, 두부와 가지로 만든 새송이관자 등 음식이 관심을 끌었다. 전시회는 스님의 발우공양 식단, 스님들이 차와 함께 먹었던 다식과 발효차, 녹차, 연꽃차가 선보여 관심을 이끌었다.  차와 동백꽃이 아름다운 만덕산 백련사는 통일신라시대 말기인 839년 무염 스님이 창건하였다.

보각 주지스님은 "음식문화가 기름져져 질병 또한 많아졌다. 모두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바램으로 사찰음식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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