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출신 자녀 안산 선수 금빛 화살을 쏘다
강진출신 자녀 안산 선수 금빛 화살을 쏘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7.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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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혼성단체전·여자단체전 금메달 차지 '2관왕'

 

강진 남포마을 출신 안경우 씨의 자녀인 광주여대 안산(20·여)선수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양궁종목 여자단체전과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5일 안산 선수는 올림픽 단체전에서 한국여자양궁대표팀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로 구성된 여자양궁 대표팀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올림픽에 양궁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금메달을 모두 따내 이 종목 9연패를 이뤄냈다. 안 선수는 전날 열린 혼성 단체전에서 우승과 더불어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내며 도쿄 올림픽 양궁종목 '2관왕'에 올랐다.

이보다 앞선 지난 24일 안 선수는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혼성단체전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으로 역전승했다. 내노라하는 국내 선배 궁사들을 제치고 올림픽 양궁선수 대표로 뽑힌 양궁 막내인 안 선수는 김제덕(경북일고)선수와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의 혼성단체전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안겼다.

혼성전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사상 첫 혼성전 메달 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지난 2021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8명의 양궁국가대표로 뽑힌 안 선수는 1,2차 평가전에서 내노라하는 여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 끝에 3위를 차지해 생애 첫 올림픽 진출 꿈을 이뤄냈다.

안 선수는 올해 4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고, 모교 선배인 기보배, 최미선의 뒤를 이어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을 빛낼 스타로 떠올랐다.

안 선수는 광주 문산초교 3학년 때 활을 잡았고,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10점 과녁에 들어갔을 때의 기분을 만끽하며 양궁 매력에 빠져 들었다.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전남체중 2015년 종별선수권에서 첫 동메달을 획득하면서이다. 이후 기량이 급성장한 안 선수는 중3학년때 제42회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양궁대회 여자중등부 30m, 40m, 50m, 60m, 개인종합, 단체전 6종목에서 전관왕(6관왕)을 차지했다.

여자중등부 전 종목 우승은 국내 양궁대회 최초 기록이다. 또한 안 선수는 개별 3개종목에서 한국 타이기록 및 대회 신기록도 작성했다. 광주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해 4월 전국체육고등학교 양궁대회에 출전해 2개의 대회신기록을 포함 3관왕을 달성하며 기대를 모았다.

현재 안 선수는 대한양궁협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170㎝의 큰 키에 균형 잡힌 체형이고, 기본기도 뛰어나 활 쏘는 게 굉장히 안정적이다고 평가되고 있다. 광주여대 양궁선수이며 대통령기 4관왕, 올림픽제패기념회장기대학실업양궁대회 6관왕을 달성했다.

노치경 강진군체육회장은 "강진출신 자녀인 안 선수는 강진의 큰 자랑이다"며 "오는 29일 3관왕에 도전하는 개인전 경기에는 체육인들이 함께 꿈을 이뤄내도록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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