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농어촌버스-화물차 대형사고 발생
장날 농어촌버스-화물차 대형사고 발생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7.2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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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탑승객 주민 42명 중경상, 도로시설물 등 대책 마련 필요

 

성전면의 교차로에서 강진읍 장날을 맞아 승객을 가득 태운 농어촌버스와 화물차가 충돌해 승객과 운전자 4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8시25분께 성전면 성전리 교차로에서 성전면에서 강진읍 방면으로 A(58)씨가 운행하는 16인승 농어촌버스와 산단방면에서 해남방면으로 가던 B(86)씨의 3.5t급 화물차와 충돌한 뒤 농어촌버스가 넘어져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농어촌버스에 타고 있던 기사 A씨와 승객, 화물차운전자 등 42명이 크고 작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6명은 중상으로 전해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와 승객들은 강진의료원과 인근 지역 목포한국병원 등으로 이송되었다.

이날 사고가 난 농어촌버스는 16인승이지만 강진장날을 맞아 시장에 장을 보러 나가던 주민들이 입석승객으로 40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는 운전자를 포함해 승객정원 16석과 입석 4석을 포함해 20명까지만 태워야 하지만 이날 강진읍 소재 오일장을 찾는 손님을 태우느라 정원을 초과해 탑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농어촌버스는 도로교통법상 입석, 좌석시 혼용 가능해 승객 입석에 대한 제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농어촌버스는 강진읍을 출발 병영면, 작천면, 성전면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대부분 60~80대 주민들이 탑승한 상태였고, 사고로 인해 도로 일대가 교통체증을 빚었다.

강진경찰은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 난 사고인 점을 토대로 양쪽 운전자 진술과 목격자,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승객과 운전자 42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성전리 교차로는 주민과 운전자들 사이에 사고를 예방하고, 경각심을 주는 CCTV가 없어 위험한 도로로 불리는 상태였다.

이곳 교차로는 강진읍방면과 성전방면 도로가 오르막 구조로 형성돼 운행하는 차량이 보이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또한 교차로는 평소에도 강진산단으로 진출입하는 대형화물차와 농촌에서 일하는 소형화물차, 경운기, 일반차량 등이 운행돼 사고 위험이 높아 예방하는 CCTV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였다.

한편 성전리 교차로는 신호체계가 도입 되 전 황색 점멸등으로 운영돼 잦은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차로는 금당마을, 도림마을 등 마을 진출입로와 농경지, 강진화물공용차고지, 강진산단과 연결된 구조로 운행되는 경운기, 일반차량, 대형트럭 접촉사고 등이 발생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사고 대책 방편으로 강진산단 방문 진입로 도로변에 차량 과속을 방지하기 위한 속도안내 표지판이 세워졌지만 속도위반과 과속을 방지하지 못한 상태로 주민과 운전자들이 빠른 시일내에 교통예방 대책을 강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상태다.

성전 한 주민은 "성전교차로에는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가 없어 운행하는 차의 속도가 빠르고, 좌회전 신호체계도 짧아 항상 긴장하고 다닌다"며 "평소에도 도로에는 신호를 무시하고 운행하는 차량들도 목격돼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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