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가 지닌 오랜 역사와 사상, 그리고 전승 문화 고찰
백련사가 지닌 오랜 역사와 사상, 그리고 전승 문화 고찰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1.05.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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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만덕산 백련사 팔국사(八國師)다례문화제

 

전통국악 산사음악회 및 문화와 전승 학술대회 등 개최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날 백련결사 기도도량 만덕산 백련사에서 팔국사 다례문화제 및 산사음악회·제6회 백련사의 문화와 전승 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지난 19일 백련사 대웅보전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사회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담은 등을 밝힘으로써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팔국사 다례문화제가 봉행됐다. 다례제에는 참석자들이 팔국사 위패 앞에 차를 올려 헌다하고 위대한 업적과 정신을 기렸다. 백련결사란 고려 무신 정권기에, 승려 요세(了世)가 백련사를 중심으로 일으킨 불교계의 정화 운동이다.

종래의 불교계가 세속화된 것에 대한 신앙적 반성에서 출발하였다. 이 운동은 누구나 참된 신앙 행위를 통해 해탈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여 백성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백련사에서는 고려 8분의 국사(원묘국사, 정명국사, 원환국사, 진정국사, 원조국사, 원혜국사, 진감국사, 목암국사)를 배출하였다.

또한 다례문화제에는 만경루에서 국악과 함께하는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산사음악회에는 아름다운 전통 국악곡들이 준비됐다.

이날 산사음악회 첫 무대에는 정아롱다롱 국악인이 아기자기한 사랑 가사말로 이루어진 판소리 사철가 등을 들려주었다. 이어 지영희 국악인이 아름다운 해금산조 연주로 관객들을 매료 시켰다. 또한 화창한 봄날 즐겁게 지저귀는 새들을 멋있게 표현한 새타령에는 관객들이 박수를 치면서 함께 즐겼다. 산사음악회에는 홍석영 연주자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목관 악기인 이생강류 대금산조와 아리랑 연곡이 올려졌다. 또 청아하고 고운 소리를 내는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등이 공연돼 관객들이 가락에 추임새를 넣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만경루에서 백련사 전래 전적에 대한 서지 및 사상적 연구라는 주제로 제6회 백련사의 문화와 전승 학술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백련사 학술대회는 각처에 산일(散逸)되어 있는 전승 불전 및 기록물, 스님들의 찬술서, 관련 시문(時文)들을 종합하여 서지학 및 사상적으로 분석하고 고찰해 오고 있다. 백련사가 지닌 오랜 역사와 사상, 그리고 전승 문화를 돌아보며 현재에 뿌리내려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술대회는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학술대회에서 전재동 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박사는 조선 후기 영남문인들의 백련사단 결성과 활동이란 주제발표를 가졌다. 발표에는 백련결사가 어떻게 조직되고 운영되었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학술대회에 남권희 경북대 명예교수는 천태삼대부보주와 석가여래행적송 판본에 대한 서지학적 연구라는 주제발표에서 만덕사와 백련사에 주석한 스님들의 관련 기록 등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이날 백련사 전래의 진정국사 호산록에 대한 연구, 만덕사지에 대한 서지학적 연구, 고려후기 백련사와 법화삼매참(法華三昧懺) 불서에 관한 연구 등 연구결과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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