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40주년 맞은 강진고, '우두봉, 르네상스를 꿈꾸다'
올해로 개교 40주년 맞은 강진고, '우두봉, 르네상스를 꿈꾸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20.11.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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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교육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 강진고등학교
지난 4일 강진고등학교 교내에 위치한 '우두봉 갤러리'에서 군, 교육관계자, 총동문회, 학교운영위원회, 작가 등 내빈들이 40주년 기념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강진미술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의 작가, 강진고 재학생 등 50점 출품
강진군민들 학교 건립 되새겨...학생 행복 추구하는 문화·감성교육 실현


학교의 존재는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농촌에서 학교는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 되고, 설립 당시 주민과 지역에서 땅을 희사하고 건립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형태로 학교를 세우는데 기여했던 터라 단순한 교육 기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관심과 사랑속에 성장을 거듭해 온 강진의 대표적인 공립 거점고등학교인 강진고가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이하였다. 지난 4일 강진고에서는 개교기념일을 지역 명문 고교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학생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문화행사로 준비했다.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강진고 재학생들에게 감수성과 교양 있는 자질을 길러주는 뜻을 담아 '40주년 기념 우두봉 르네상스' 전시회로 기획한 것이다. 전시회는 강진미술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의 작가들과 미술과 진학을 꿈꾸고, 미술에 재능이 있는 강진고재학생들이 함께 50점을 출품해 그룹전으로 열었다. 전시회는 오는 20일까지 교내 우두봉 갤러리에서 갖는다. 

이날 기념식에는 강진고와 강진군은 상호 협력을 통하여 농어촌 지역의 교육활성화를 도모하고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보은산 자락에 안긴 강진고는 4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학생들에게 많은 배움을 주고자 시설을 정비하여 4층 본관 건물을 갖추었다. 학교에는 체육관과 기숙사, 급식소, 동산 등이 조화를 이루며 자리 잡고 있다. 강진고는 지난 1980년 설립되었다.

강진고의 옛 교문 자리에는 강진고 설립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기념비 말미에 '이 거대한 사업을 기념함에 뜻이 있거니와 예로부터 우리 고장에 흐르는 애향의 전통을 되새겨 후인에게 귀감을 삼고자 함께 더 큰 뜻을 둔다'는 말이 새겨져 있다. 학교는 지난 1973년 강진인문고등학교설립추진위회를 구성하여 1980년 3월10일 개교까지 지역의 자녀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자 7년여간 노력을 기울인 강진군민의 애향심으로 문을 열수 있었다.

추진위원장 차부진 씨는 강진군민의 성금과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는 강진인회 회장 이동규 씨를 비롯한 임원들과 협의하여 추진체를 조직하여 강진군민들의 정성어린 성금을 모아 강진고의 터전을 마련했다. 2대추진위원장인 김유홍 씨는 학교 신축에 따른 5,800 여만원을 부담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과 지역민의 열망 속에 강진고는 꾸준하게 성장하였다.

2006년 농산어촌 1군 1우수고 선정으로 지역의 중심고가 되었으며, 2008년 기숙형 공립고 선정, 2009년 기숙형고 자율학교 지정, 2012년부터 3년간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교과교실제 및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였다. 2017년에는 강진읍의 성요셉여고와 통합하여 일반계 거점고등학교로 거듭나게 되었다.

2018년에는 교육부로부터 교육력 제고 우수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교육부 지정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미래 교육의 셜계도를 그려가고 있다. 이와함께 강진고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굴지의 대학에 학생들을 입학시키는 등 일반계 고등학교로서 기반을 다져왔다. 현재까지 38회 7,47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교육은 교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강진고는 지역사회를 또 다른 학교로 생각하고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자 시문학파기념관, 강진문화원, 강진군청 등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여 진행함으로써 교육활동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강진고총동문회,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의 강진고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더 큰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강진고는 18개 학급으로 377명의 학생과 60명의 교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 경영관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행복한 배움의 공동체,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인간 육성'으로 설정하고 비전 있는 학생, 존경받는 교사, 참여하는 학부모, 행복한 학교를 구현하기 위해 강진고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학교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강진고의 교훈은 정직, 나눔, 봉사이며, 슬로건은 행복한 학교 웃음 짓는 우리이다. 특히 슬로건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공모를 통해 정했는데, 이는 학생들을 비롯한 강진고의 교육공동체가 행복교육을 통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자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강진고의 자랑 중의 하나는 학생들의 자치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2017년에 전남교육청으로부터 학생자치문화 활성화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이후 강진고의 학생회를 비롯한 각종 동아리들은 학생 스스로 운영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회에서는 부장 등과 같은 임원들을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하며, 학교의 행사 등을 주체적으로 계획, 추진하고 있다.

40주년을 맞아 100년을 향해 다시 비상한 강진고는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자주인, 창의인, 교양인, 봉사인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 심리적 감성 역량을 기반으로 인류 문화를 향유하고 발전시키는 교양 있는 사람을, 공동체 역량과 의사소통 역량을 기반으로 민주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더불어 사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런 학생상을 구현하고자 학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강진고는 교육부지정 교육력제고 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성과 감성, 미적 감수성이 뛰어난 학생으로 길러내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IF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 미래사회를 이끄는 인재로 육성
인터뷰  강진고등학교 제15대 정한성 교장


강진고는 강진군민들이 7년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잉태했다. 강진인의 애향심을 이어 받고 명문고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새로운 공교육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정한성 교장.

정 교장은 "강진고는 학생 자치능력이 뛰어난 학교로 이를 통한 성숙한 민주 시민의식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교직원들은 전문성을 신장하고,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지역사회와 소통을 통해 학생들을 따스한 가슴으로 품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우수인재를 타지로 보내지 않고, 강진의 품에서 기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준다면 강진고를 비롯한 강진 관내의 학교들이 날로 발전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정 교장은 "교육은 미래를 위한 현재 진행형이다.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적응하고 이끌어 나가도록 창의융합형인재로 육성해 나간다"며 "현재와 미래가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새로움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매체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높이고, 외국어 습득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주려 한다"며 "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외국학교와의 교류도 추진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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