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 이옥비 여사 시인 이육사와 가족이야기
외동딸 이옥비 여사 시인 이육사와 가족이야기
  • 강진신문
  • 승인 2020.10.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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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실버시인학교 명사초청 특강

 

어머니·아버지에게 유년시절 꾸었던 시인의 꿈을 찾아주는 2020년 문화사업 생생문화재 교육프로그램 영랑실버시인학교에서 지난 5일 명사초청 특강을 가졌다.

이날 시문학파기념관 세미나실에서 영랑 김윤식 선생과 함께 민족저항시인으로 활동했던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 이옥비(80·경북 안동)여사를 초청해 '시인이육사의 가족이야기' 주제로 특강이 이뤄졌다. 특강에는 '청포도', '광야', '절정' 시의 이육사 시인을 가까이에서 지켜 본 자식들은 아버지를 어떻게 기억할까. 생존한 가족의 입을 통해 문인의 인간적 면모와 일화를 소개했다.

특강에 이 여사는 이육사는 6형제 중 둘째 차남으로 태어났고,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리집안은 몰락하였다. 친구들은 아버지가 투사고 시인이라며 부러워했지만 속으로 지게꾼이라도 좋으니 계시면 좋겠다고 원망했다고 강의했다.

이어 이육사 집안 6형제중 3형제가 일제시대 조선일보 기자로 근무했는데 형제는 민족의식도 투철했다. 1927년 대구조선은 폭탄사건이 터졌을 때 첫째부터 넷째까지 대구형무소에 수감됐으며 이육사의 필명은 대구형무소에 수감돼 받는 수인번호(264)에서 나왔고 죽을 육자를 썼다고 말했다. 이에 한학자이신 집안 어른이 아버지에게 네 뜻은 가상하지만 그렇게 쓰면 시를 발표하기 전에 잡혀 죽는다. 대신 땅육자를 쓰라해 쓰게 됐다 등 이 시인과 민족의식이 투철했던 집안가족사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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