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의 현장 체험] 신안 증도 갯벌 체험 및 캠핑, 그리고 염전 체험
[학생기자의 현장 체험] 신안 증도 갯벌 체험 및 캠핑, 그리고 염전 체험
  • 강진신문
  • 승인 2020.08.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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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민 학생인턴기자

내가 다니고 있는 우리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신안군 증도면 짱뚱어 해수욕장으로 캠핑을 갔다.

갯벌 체험과 바캉스, 캠핑과 염전 체험을 목적으로 전교생이 간 것이다. 조를 짜서 밥을 직접 해먹고 텐트에서 잠을 자는 완벽한 캠핑이었다.

우리는 16일 짱뚱어 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가서 밥을 해먹고 첫 번째 일정인 물놀이를 했다. 햇살은 직사광선 이었고 살에 불이 붙을 것만 같은 날씨 였다.

물놀이는 선후배간 친목도모의 목적도 있고 체험을 하기 전에 몸을 푸는 준비운동의 목적도 있었다. 그 결과 선후배 간의 사이가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

두 번째 일정은 바로 갯벌 체험이었다. 짱뚱어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변 앞에 바로 갯벌이 있었다.

이 갯벌이 람사르 협약으로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보호되는 람사르 습지라고 한다.

우리는 갯벌에 도착해 체험을 하기 전에 먼저 흰발농게 같은 멸종 위기종을 잡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들었다. 그렇게 체험을 시작했다. 예상 외로 엄청난 양의 게 들이 잡혔다.

잡는 사람은 계속 잡고 못 잡는 사람은 계속 못 잡는 상황도 펼쳐졌다. 집게의 크기가 양쪽이 다른 게의 종류가 많이 잡혔다. 새삼 게들의 속도가 이 정도로 빠르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결국 잡은 게 들은 환경보호의 관점으로 다 방생을 했다. 그렇게 첫 번째 날의 일정이 끝이 났다. 텐트에서 불편한 잠자리를 가지고 아침이 되었다.

두 번째 날의 첫 일정이자 마지막 일정은 염전 체험이었다. 아침을 해먹고 텐트와 천막 등을 걷은 뒤 곧바로 염전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여름이다. 엄청난 직사광선이 내리쬔다. 심지어 염전 체험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곳의 바닥이 대리석 바닥이라 엄청 데워져 있고 물도 뜨거웠다.

그 더위에 염전용 대파로 염전 중앙에 소금을 밀어 모았다. 물을 미는 건지 소금을 미는 건지 모르겠을 때쯤 소금이 다 모였다. 그 다음 염전에 바닷물을 길어 올리는 물레를 체험 했다.

의외로 힘과 속도가 많이 필요했다. 그 날씨에 물레를 돌리면 일사병과 열사병이 동시에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염전 체험이 끝나고 천일염을 선물로 받았다. 이렇게 1박2일간의 일정이 끝났다. 생각해보면 밥을 해먹는 게 제일 힘들었다. 체험은 재밌었고, 텐트에서 잠을 자는 게 몸이 뻐근하고 잔 것 같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친구들, 후배들과 추억이 생겼다. 밥을 직접 해먹다보니 결국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같은 조 후배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혼자 거의 다 하다시피 해서 더 그런 것 같다. 집에 도착하고 부모님을 보자마자 1박2일이 다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매일 나를 위해 그런 고생을 하고 계신 부모님께 더욱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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