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정신 확인하는 '스포트라이트'
기자정신 확인하는 '스포트라이트'
  • 강진신문
  • 승인 2020.07.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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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의 영화 preview] 전지민 _ 학생인턴기자

스포트라이트는 2016년 2월 24일 개봉한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에 새롭게 부임한 편집장 마티는 기자 회의에서 한 아동 성추행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가 이야기한 아동 성추행 사건은 게오건 이라는 신부가 몇 년 간 지속적으로 교구를 옮겨 다니며 수십 명의 아동을 성추행 한 사건이며, 보스턴 담당 교구장인 로 추기경이 이를 알면서도 덮어주었다는 문건이 있다는 개러비디언 이라는 변호사의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구독자 중 가톨릭 신자가 절반이 넘는 보스턴에서 기자들은 가톨릭교회에 대응하는 것을 꺼려왔다. 그러나 마티는 문건열람신청을 강행하고, 부정비리 전문 취재팀인 스포트라이트팀에게 사건취재를 부탁한다. 팀원들은 과거 보스턴 글로브에서 다뤘던 기사들부터 조사하기 시작했고, 피해자들도 만난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신부들을 우러러보는 것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인터뷰 한다. 그렇게 조사를 하던 도중 팀장인 로비는 자신의 친구인 짐 설리번이 가톨릭의 편에서 합의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로비는 찾아가 질문을 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한다. 또 에릭 맥클리시 라는 합의 전적이 있는 변호사를 찾아가 보지만 기밀이라며 대답을 듣지 못한다.

계속해서 자료를 조사하던 중, 피해자 모임을 찾아내고 대표인 필 사비아노를 인터뷰 한다.

필은 자신이 아는 것만 해도 13명이나 알고 있으며, 5년 전 보스턴 글로브에 제보했지만 덮였다면서 분노한다. 사건의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게된 스포트라이트 팀은 전직 사제이자 현 심리연구가인 리처드를 인터뷰 하면서 보스턴 사제들 1,500명 중 약 6%에 달하는 90명이 아동 성추행을 했었다고 알게된다.

그렇게 스포트라이트 팀은 공통점을 토대로 역추적을 하기 시작하고, 총 87명의 신부를 찾아낸다. 하지만 마티는 확증을 가져오라했고 곧이어 9.11 테러가 터지고 문건공개재판에서 공개명령이 떨어진다. 9.11로 장기 출장취재를 하게 된 레젠데스는 공개 명령을 전해듣고 그 다음날 바로 보스턴으로 돌아온다.

문건이 공개되고 로 추기경이 은폐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지만 로비는 좀 더 확실해진 후 기사를 쓰겠다고 해서 레젠데스와 실랑이를 한다. 로비에게는 짐 설리반이라는 마지막 조커카드가 있었고 결국 70명의 신부에 대한 확인을 받는다. 결국 기사를 내게 되고 피해자들의 문의전화가 스포트라이트 팀에 폭주하며 영화가 마무리 된다.

기자 정신이 뭔지 알려주는 아주 좋은 영화이다. 자기 나라, 자기 지역의 일이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실제 스포트라이트 팀은 그 폭로로 기자들의 노벨상인 퓰리쳐 상을 받았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정진해 나가면 그 일을 반드시 성공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이 세상에는 가해자들이 더 떳떳하고 피해자들이 더욱 죄 지은 사람처럼 하고 다니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하루 빨리 세상이 바르게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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