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꿈' 강진북초등 4회 졸업생 김충선
'아름다운꿈' 강진북초등 4회 졸업생 김충선
  • 강진신문
  • 승인 200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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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북초등학교 총동문회 개최를 축하하며

한반도 남녘 끝자락 지전 들판에 이름 없이 싹튼 튼실한 모든 낱알들아 오늘 이 광장에 나와 남녀노소 얼싸 안고 가을 풍년을 경축하자.

하나의 낱알에 머물지 않고 오늘 만방에 흩어져 있던 낱알들이 모였습니다. 수 천 낱알들이 모여서 떡을 만듭니다. 떡은 축제입니다.

축제는 넉넉함입니다. 아름다움입니다. 모든 것을 뛰어넘은 하나입니다.

이 땅의 김 구 선생은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셨습니다. 부유한 나라도 굳센 국방력도 좋지만
이웃나라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문화가 풍부한 나라, 참 좋은 사람들이 사는 나라를
꿈꾸셨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참 아름다운 동문회입니다

새로 만든 우리 총동문회는 육질이 좋고 근육살도 좋지만 약한 자에게 약하고 강한 자에게 강한 기질 뜨거운 사랑과 든든한 믿음이 흐르는 맑은 피 시대정신을 꿰뚫어보는 혼이 있는 동문회 되길 꿈꾸어 봅니다.

이 꿈이 이곳 허물어져가는 메마른 모교의 동문회에서 시작한다면 어느 시인의 말처럼 한반도의 구원의 미풍은 남녘에서부터 분다라는 말은 성립 될 것입니다.

또 다시 간절히 힘주어 꿈꾸나니 진정으로 사람냄새가 나는 곳 아름다운 색깔이 조화를 이루는 곳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는 곳 우리 총동문회의 출발로 삶이 활력을 찾게 되고 동문회만 생각해도 마음이 설레이는 그런 공동체를 꿈꾸어 봅니다.

오늘 모든 낱알들이 떡으로 변한 것처럼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고향 모교에서 뜨거운 세례를 받는 자리가 되기를 모든 동문들에게 진정으로 속삭여 봅니다.

이런 꿈이 혼자 일 때는 혼자의 공상일수 있지만 모든 동문들이 그 꿈을 실현하려는 마음이 있고 실천한다면 그 꿈은 꼭 이루어집니다.

따뜻한 선배여,사랑하는 친구여,아름다운 후배여,삶의 현장어디에서나우리의 아름다운 꿈을 위해작은 빛으로 작은 돌맹이로 작은 낱알로 그리고 또다시 한반도의 당찬 야성의 불꽃으로

북교 인으로 뜨겁게 삽시다. 우리들의 꿈은 꼭 이루어 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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