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논단] 총선이후 모두가 하나 되어 지역발전에 더욱 매진해야!
[의정논단] 총선이후 모두가 하나 되어 지역발전에 더욱 매진해야!
  • 강진신문
  • 승인 2020.04.26 0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호 _ 전라남도의회 의원

지난 4월15일,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국제적으로 확산추세인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많은 유권자들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방송으로 밤잠을 설친 가운데 결과에 따라 정당별, 지역별, 지지층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지지한 정당, 투표했던 후보가 승리하자 환호하고 열광하는 반면, 기대에 못 미친 경우 낙담하고 침통해 하는 모습을 보며 한 말씀하신 동네 어르신이 새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콩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속담이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났다'며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동네 사람들끼리 내편 네 편 가리지 말고 모두가 마음을 추슬러 화합하고 각자 일에 전념하며 지역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사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성인이라면 누구나 차별 없이 한 표를 행사하며 나를 대신해 국가나 지역의 대소사를 챙길 일꾼을 뽑는 축제 한마당이다.

결코 선거 결과가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모든 것이 망했다거나 끝났다며 자포자기하거나 승자에게 너그럽지 못한 언행을 보여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나와 똑같은 유권자의 표를 더 많이 받았기에 존중해주고 앞으로 잘 해줄 것을 희망하며 격려의 마음을 갖는 것도 민주시민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 편이 나뉜 지지층 간, 또는 같은 편에 섰지만 서로 의견차이로 서운한 감정을 가진 지지층 내부의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도 선거가 끝난 마당이니 굳이 척을 지며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경쟁하다보니 이겨야 한다는 일념과 내말이 맞는데 따라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엇갈린 감정이 쌓일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툭툭 털어버리고 서로 악수하며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라든지 '앞으로 잘 해 주십시오'라며 덕담을 나누면서 우리 고향, 우리 전남, 우리 대한민국이 사람 사는 살만한 곳이요, 꿈과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지역 강진이 포함된 고흥·보성·장흥군 선거구에서는 여당후보가 62.8%를 얻어 34.3%의 지지를 받은 야당후보를 이겼다.

그렇지만 34.3%인 39,749표를 얻은 야당후보 지지층 또한 다 같은 우리 지역민이요. 그분들도 고향과 전남 발전을 그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는 분들이다.

당연히 이분들을 보듬고 모두가 하나 되어 앞으로 지역발전에 일로매진해야 한다.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분들이나 아니면 묵묵히 투표권을 행사했던 강진군민을 비롯한 모든 도민이 각자의 위치에서 보다 낮은 자세로 선거결과에서 표출된 민심을 받들어 더 나은 지역사회 만들기에 지혜와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