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행)인터뷰-문정례씨
(마을기행)인터뷰-문정례씨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4.11.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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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수 갈수록 줄어 걱정...마을경관은 최고

올해 수확한 농작물을 외지에서 생활하는 자식들에게 택배로 보내려고 짐을 꾸리고 있던 문정례(여·67)씨는 “올해는 농사가 잘돼 자식들에 풍성한 농작물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자식들에게 올해 수확한 쌀과 감, 고구마, 깨 등을 조금씩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씨는 “상자에 포장만 놓으면 택배회사에서 마을로 찾아와 짐을 가져가 주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며 “내가 직접 지은 곡식들로 자식들이 음식을 해먹을 것을 생각하면 농사일도 힘들지 않다”고 덧붙였다.

올해 농사에 대해 묻자 문씨는 “8마지기 농사로 70여가마를 수확해 20여가마는 수매하고 나머지는 농협으로 판매하기로 했다”며 “올해는 보리를 파종하지 않아 조금은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마을에 대해 문씨는 “농경지가 적어 농사만을 짓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주민수가 갈수록 줄어들어 걱정”이라며 “마을 대소사에는 서로 힘을 합해 처리하는 마을의 전통을 아직도 지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씨는 “태풍으로 마을앞 개천의 물이 넘쳐났지만 딴 부락처럼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월남저수지를 끼고 있고 월출산의 모습이 바라다 보이는 마을 경관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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