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문화재 관리 어떻게 되고 있나요"
"지방문화재 관리 어떻게 되고 있나요"
  • 윤보현 시민기자
  • 승인 2019.08.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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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 토사유출, 뿌리 노출 등 관광객 눈살...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매뉴얼 필요

 

지역에서 관광객들에 소개되는 지방문화재의 관리가 소홀하다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지적이 많아지고 있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철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도암면 다산초당(대한민국 사적 제107호)은 휴일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찾아간 다산초당의 전면은 토사유출, 곰팡이, 뿌리의 노출 등으로 방문객들이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어수선했다.

다산초당에 오르는 탐방로 뿌리 길은 아름답다고 하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지만 걸려 넘어지는 부상자가 매년 속출하고 있다.

이 길의 목적은 다산에 오르는 가벼운 복장(신발)의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산책로를 제공 하는 것이지만 뿌리길, 돌부리, 급경사의 계단(40cm) 등은 탐방객에게는 위험한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초당으로 올라는 가는 길이 심하게 유실되고 나무뿌리 등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이다.

현재 다산초당을 찾는 관광객들은 초당으로 오르는 뿌리길에서 유실된 부분을 피해 조심스럽게 산에 오르고 있고 우천시에는 돌 등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고 뀌뜸하고 있다.  

다산초당으로 들어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연지 주변은 아름다운 정원이다. 다산초당은 해남윤씨의 서당(별장)으로서 당시 다산은 이곳에 연못을 만들어 잉어를 키우고 정원을 가꾸면서 제자들과 함께 수학을 했던 곳이다.

이러한 연못과 정원을 보존하고 옛 모습을 유지하려면 정원수의 성장억제, 가지치기, 수형 등 환경을 고려한 과학적 관리를 해야한다.

하지만 그런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아 다산초당의 노거수들은 멋대로 웃자라서 정원수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하늘로 치솟고 있는 상태이다. 당시의 취미, 여가생활 등을 엿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연못 주변이 볼 품 없는 3급 정원으로 전락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17년 9월에 신고한 고사 직전의 배롱나무 상태도 마찬가지이다. 둘레가 80cm에 이르는 이 배롱나무는 수령이 200년쯤 되었으리라고 주민들은 추정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거수가  결국 별다른 조치없이 고사하게 될 운명에 처해있다.

이것은 인재로서 유적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메뉴얼이 없고 책임의식이 없었다는 안타까운 일이다.

관광객들은 "뿌리길이 아름답고 가볍게 산보하기에 좋은 관광지는 분명하다"며 "하지만 흙이 쓸려내려가 뿌리에 걸려 넘어지기 쉽고 나무뿌리를 보존하기 위해 별도의 데크를 설치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민들은 "새로운 정비를 통하여 탐방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이번 만은 재대로 된 정비를 위하여 중지를 모아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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