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니 아픈곳도 낫네요'
'봉사하니 아픈곳도 낫네요'
  • 김철 기자
  • 승인 2004.10.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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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나이 잊고 봉사활동 펼치는 도암 영동마을 김동문옹

80대 노인이 마을주민들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여년전부터 마을앞길의 잡초를 제거해 귀성하는 주민들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 도암면 영동마을 김동문(83)옹.

김옹이 살고있는 마을에는 마을안길 콘크리트 포장옆과 하천옆으로 길게 자라난 잡초들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 이유는 김옹이 마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매년 환경정비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노령의 몸으로 무거운 예초기를 견디기도 힘들지만 김옹이 잡초제거에 나서는 것은 마을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이 없이 생활하기를 바라는 작은 사랑의 표현이다.

김옹이 마을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60년부터 마을이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의 일에 항상 앞장서 일을 처리했던 김옹은 마을이장을 마친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주민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농사관련 서류나 면사무소에서 해당되는 일은 김옹의 독차지였다.

하지만 주민들의 요청에 김옹은 한번도 싫은 내색을 해본적도 없고 사례비를 받아본적이 없다. 글을 모르는 주민들도 많아 김옹의 일은 많을 수밖에 없지만 주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30여년을 넘겼다.

김옹의 일은 여기에서 끝나지않았다. 마을 주민들이 자신의 땅이나 산의 소유를 모르고 있는 사항은 직접 군청과 면사무소를 찾아다니면서 해결했다. 현재까지 김옹이 찾아준 곳이 30여곳에 이르고 있다.

김옹은 “주민들을 위해 무료봉사를 해주고 나면 허리통증도 없어진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마을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계속할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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