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읽는어른모임 창립 1주년 기념 마당극 '똥벼락' 공연
동화읽는어른모임 창립 1주년 기념 마당극 '똥벼락' 공연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4.09.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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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민회관서 학생등 800여명 관람

동화읽는어른모임(회장 서애자)은 창립1주년을 맞아 문화공간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연극무대가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6일 관내 학생들과 어린이등 부모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진군민회관에서 논과 밭을 기름지게 하는 소중한 거름인 똥을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농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체험하는 ‘똥벼락’ 마당극이 공연됐다.

이날의 연극 내용은 동화를 각색해 가난하지만 착한 마음을 잃지 않고 일하는 사람은 복을 받고 부자이지만 욕심만 가득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을 소재로 우리나라 판소리와 국악이 곁들여진 전통문화가 가득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공연을 맡은 극단 ‘민들레’ 대표 송인현등 5명은 공연 중간에 기름진 땅을 가꾸기 위해 모형똥을 사용하고 연극속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간을 마련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관객들에게 모형 똥을 던지고 손뼉을 치며 민요를 함께 불러보는 흥겨운 시간을 제공해 연극속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시간을 만들었다.

동화읽는어른모임은 지난해 9월 창립해 동화를 읽고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어른들의 모임으로 강연회, 책읽어주기 운동, 좋은책 전시등의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행사를 관람한 김혁(동초등 4년)군은 “똥은 단순히 더럽다고 생각했는데 연극을 보면서 땅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무대위에서 모를 심어보고 연극을 하는 아저씨와 춤추고 노래하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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