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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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신문
  • 승인 2004.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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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그릇도 녹일 수 있는 위장

?내 위장은 쇠그릇도 녹일 수 있습니다?
정준성 내과의원 원장
내과 전문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소화기내시경 전문의


요즘 주위에 위암과 대장암환자들이 많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암 환자의 대부분이 위,대장암 환자이며 그중 최근에 대장암의 빈도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에는 위암과 대장암의 증상과 진단방법에 대해 몇 가지 예를 보겠습니다.

몇 주 전 아주 부부의 금실이 좋아 보이는 부부가 본원에 내원하였습니다. 부인이 몇 주 전부터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하여 검사를 위해 오셨다고 했습니다. 몇 가지 기본검사를 시행 후에 위 검사를 하려고 하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함께 온 남편에게 당신도 위 검사를 해 보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내가 무슨 위장이 안 좋으냐“며 ?내 위장은 쇠그릇도 녹일 수 있다?고 큰소리를 내면서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전(1년 전) 검사에 아무 이상이 없었으니 안하겠다는 것을 아침을 먹지 않고, 부인이 편안하게 수면내시경을 하시는 것을 보고 그냥 한번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남편분 내시경소견은 아주 미약하지만 자세히 보면 내시경 전문가만이 알 수 있을 정도의 미세한 이상 부위가 관찰되어 조직 검사 후 결국 조기위암으로 진단되고  현재 수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요즈음은 속이 안 좋은 분은 어느 병원에서나 쉽게 위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위 검사는, 검사를 했느냐 안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정기적으로 했는가, 또 내시경을 어떤 선생님에게서 받았는가. 즉 조금 더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내시경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았는지가 더 중요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암이라는 것은 무서운 질병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암으로 진단되었을 때 어떤 사람은 간단한 수술로서도 완쾌가 되고 어떤 사람은 수술도 하지 못한 채 고통 속에 사망한다는 사실은 건강했을 때의 정기검사와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암으로 되기 전 단계(선종) 및 위벽의 점막 층까지 침범한 조기 암의 경우는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치료만으로도 완치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 생활의 모든 것이 갖추어졌을 때 건강을 챙기겠다고 생각하면 늦습니다. 항상 건강이 먼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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