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극단의 '똥벼락'공연을 보고
민들레 극단의 '똥벼락'공연을 보고
  • 강진신문
  • 승인 2004.09.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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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초등 1년 이동훈

나는 이번 여름방학에 서울에 갔다. 이모들이랑 여기저기 구경도 많이 했다. 그리고 이모랑 같이 연극을 보았다. 그 연극의 제목이 ‘똥벼락’이였는데 제목이 너무 재미있어서 보자고 이모를 졸랐다.


 똥벼락 연극 속에는 모내기 하는 장면이 있었다. 연극을 보다가 다른 친구들과 무대위로 뛰어올라가 모내기를 하고 태풍 때문에 쓰러진 모를 세워보았다. 연극을 보다가 무대위의 아저씨들처럼 모를 세워보니 내가 연극을 하는 것 같았다. 또 진짜로 모를 심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이모집으로 돌아가면 강진에 계신 할아버지께 전화를 드려서 연극을 보았고 모를 심으면서 할아버지 생각을 했다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도깨비도 나오는데 처음에는 도깨비가 나오지 않아서 한참동안 찾았다. 도깨비는 나오지 않고 소리만 들리면서 돌쇠아버지한테 똥만 던져주었다. 그 똥을 욕심많은 김부자 아저씨가 뒤집어썼는데 냄새나고 더러울 것 같아 나는 ‘으악’ 하고 소리를 질렀다. 똥을 뒤집어쓰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또 냄새 때문에 아무하고도 못놀게 될거다. 김부자는 욕심쟁이고 돌쇠아버지를 괴롭히니까 그렇게 되도 괜찮겠지. 하지만 조금은 김부자가 불쌍했다.

또 나는 김부자처럼 욕심을 많이 내지 말고 친구들하고 뭐든지 나눠갖고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똥벼락’ 공연동안 무대위의 아저씨들하고 노래도 부르고 박수도 쳤다. 연극을 보는 것이 텔레비전 보는 것처럼 가만히 앉아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몸도 움직이고 소리도 지르고 노래도 부르면서 하는 것인줄 잘 몰랐다. 하지만 가만히 쳐다보는 것보다는 재미있는 것 같다. 그래서  ‘똥벼락’공연이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엄마 말씀이 강진에서도 ‘똥벼락’공연을 한다고 하신다 서울에서 너무 너무 재미있게 봐선지 이번에 또 보는 거지만 날마다 날마다 기다려진다. 친구들하고 꼭 같이 가서 또 노래부르고 소리지르고, 모내기도 하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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