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성씨
강진의 성씨
  • 김철 기자
  • 승인 2004.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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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박씨

강진의 성씨 - 함양박씨(咸陽朴氏)
함양박씨는 신라말기의 경명왕의 세째 아들 언신이 속함대군에 임명됐고 속함이 함양으로 지명이 바뀌면서 관향을 함양으로 삼게 되면서 시조를 이루게됐다. 그후 중시조 선(善)을 시작으로 함양박씨의 본격적인 세계가 시작됐고 선의 손자인 신유가 고려 고종때 응천군에  임명됐다. 신유는 슬하의 6명의 아들이 두었고 형제들이 모두 현명하고 덕망이 높아 함양박씨의 6개파의 시조가 되었다. 파조들의 이름에 지자가 들어가 ‘육지파’라고 불리우기도 했다.

함양박씨는 지문을 파조로 하는 소감공파(少監公派), 지빈을 시조로하는 문원공파(文元公派), 지량을 시조로하는 함양군파(咸陽君派), 지수를 시조로하는 밀직부사공파(密直副使公派), 지온을 시조로하는 어사공파(御史公派), 지영을 시조로하는 중랑장공파(中郞將公派)로 크게 나뉜다. 관내 생활하는 함양박씨는 대부분 문원공파를 시조로 한다.

강진에서 가장 먼저 생활을 시작한 함양박씨는 박예. 중시조 선의 11세손인 예는 세종때(서기 1446년)성균진사에 올라 사헌부 감찰을 지냈으나 벼슬을 버리고 나주를 거처 군동면 동동마을에서 생활을 시작하게된다. 예가 지낸 관직의 명을 따서 강진에서 생활하는 후손들은 진사공파의 후손으로 기록되게 된다.

예는 이후 비근, 비정, 비상 삼형제를 낳았고 비근은 동동마을과 진도, 완도등에서 후손들이 번창하게되고 비정은 성전면 오산마을과 군동면 생동, 시목마을등에 후손들이 대를 이어가게된다. 함양박씨의 후손들에는 경종을 꼽을 수 있다.경종은 무과에 급제해 안주등에서 해적들이 호남선을 따라 침투할 때 수십여척을 격침시키는 공을 세웠고 오도방어사로 재직했으며 저서인 전국집지도가 현재 문중에 보존되고 있다.

재 관내에는 함양박씨의 후손들의 숫자는 많지 않다. 70여세대가 강진의 함양박씨중에서 가장 많은 후손들이 살고있는곳은 성전면 오산마을이다. 오산마을에 들어온 시조는 성난이다. 이후 자자일촌으로 후손들이 번창한 오산마을에는 많은 문관들이 배출됐다.

이중 빼놓을수 없는 한명은 찬세이다. 찬세는 일찍이 학문에 뛰어났으나 사화를 보고 벼슬에 관심을 끊었다. 이후 성전면 오산마을 뒤편에서 정각을 세우고 후진양성에 일생을 바쳤다. 이에 많은 문하생들이 이름을 날렸고 당시의 업적을 기려 지금도 서당동이라 불리고 있다.

강진에 처음 발을 디딘 예와 아들 비근과 비정은 군동면 생동마을에 위치한 영모재에서 매년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음력 10월 10일 강진에 터를 내린 후손들이 모여 제를 지내고 조상들의 뜻을 기린다. 동동마을, 오산마을, 시목마을의 문임들이 각각 모여 행사와 제사를 모두 준비하게된다. 또한 영모재 뒤편에는 4명의 선조들을 기리는 단소가 설치돼 있다. 단소는 가묘형태로 조상들을 모신 곳이다.

이곳에는 중시조인 선의 7세손인 계원부터 사경, 의, 귀천까지 4대가 모셔져있다. 중시조인 선부터 파조가 되는 6지파의 선조들은 함양군 함양읍 남오리 사금동에 위치한 영명제에 모셔져 매년 종친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종친들은 매년 음력 11월 10일에는 군동면 생동마을에 위치한 영모재에서 문중의 후손들이 모여 종친회를 개최한다. 문중의 대소사를 논의하고 문중일에 대해 회원들의 참여를 촉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는 족보를 새롭게 만들었다. 대종친회에서 협조한 돈과 종친들이 희사한 자금을 모아 족보를 만들었다. 또 하나는 책의 형태가 아닌 컴퓨터용 CD로 제작했다. 후손들이 족보에 대한 지식이 짧고 한문에 불편함을 알기쉽게 풀이한 컴퓨터용 CD로 족보를 만든 것이다.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조상과 뿌리를 잃지않기를 바라는 종친들의 작은 희망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인 것이다.

함양박씨출신으로는 대한변호사협회 박재승회장, 서울 서초동에서 근무하는 박구진 변호사, 호남대 박정웅교수, 행정고시를 합격한후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는 박근영씨, 대진대학 박태술교수, 농촌진흥원에 근무하는 박태동박사, 한국도로공사 총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현진씨, 익산대 조경학과 박율진교수, 미국 나사(NASA)에 근무하는 박준홍박사, 여천NCC 박완식사장, 우진약국을 운영하는 박현수씨, 군청 지역개발과 박서진계장, 동촌RPC를 운영하는 박준범씨, 강진RPC에 근무하는 박태영씨, 성전면사무소에 근무하는 박순용씨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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