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 도선장에 초대형 크레인 '풍덩'
마량 도선장에 초대형 크레인 '풍덩'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4.08.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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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작업 어려움 커

▲ 바닷물에 잠겨있는 크레인. 2대의 크레인으로 인양작업을 벌였으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
5일 오후 4시께 마량면 마량리 배들이 도착하는 도선장에서 대형 크레인을 싣고 배로 선적되던 트럭이 바닷물로 빠졌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00여t에 이르는 크레인이 트럭과 함께 깊이 7m의 바다로 들어갔다. 사고가 나자 해경과 마량해양구조대등이 기름유출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나서 트럭에서 극소량의 기름이 흐른것에 그쳤다.

그러나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서 마량항을 통해 각 섬으로 여름 피서객들을 실어나르는 선박들이 입출항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차량은 완도건설 현장까지 건설기기를 운반할 목적으로 당초 육로를 이용해 완도대교를 거쳐 들어갈 예정이였으나 과적 때문에 검문소가 없는 강진읍 목리다리를 거쳐 해로를 이용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이날 사고는 마량 도선장에서 90t급 운반선에 크레인을 선적하던 중 운반선이 크레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배 뒤쪽이 들어 올려지자 배가 뒤로 밀려 나가면서 중간쯤 배로 들어가던 트럭이 그대로 바닷물로 빠져 들어갔다.

해양구조단과 차량소유자등은 사고 하루뒤인 6일 오전 8시부터 목포와 강진읍에서 각각 200t급, 120t급 대형크레인 두대를 대여해 크레인 인양작업을 벌였으나 잡아당기는 크레인의 위치가 멀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마량해양구조단은 이날 인양작업을 위해 잠수부를 투입해 조속한 인양을 도왔다.
마량주민들은 “마량항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고인 것 같다”며 “크레인의 용량이 더 큰게 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단은 얼마전 마량~고금 연륙교 다리공사에서 물통 모양의 교각을 이동시켰던 초대형 크레인을 대여할 계획이지만 만조시기가 되는 6일밤 자정께야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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