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뜨는 과일 '토마토'
웰빙시대 뜨는 과일 '토마토'
  • 김철 기자
  • 승인 2004.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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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숙토마토 영양만점

여름철 입맛을 당기는 과일로는 수박, 복숭아등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최근 웰빙의 바람으로 뜨고있는 과일이 있다. 새빨갛게 익은 도톰한 모습에 새콤한 맛을 자랑하는 완숙토마토. 한입에 쏙들어가는 크기인 방울토마토의 인기에 밀려 토마토는 잠시 뒷전에 처져있었지만 건강바람을 타고 쥬스, 샐러드등으로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완숙토마토는 관내에서 소규모의 노지생산을 제외한 대부분은 하우스재배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주로 오이를 재배하는 10여농가가 완숙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4년여전부터.

현재 수확되고있는 토마토는 5월초 어린 싹이 자란 포트에서 정식을 시작했다. 대부분 토경재배가 주를 이루고있는 관내에서는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비료등을 통해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지난달말부터 첫수확이 시작된 토마토는 이달 중순을 맞이하면서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고 있다. 노란색으로 피어난 꽃에서 몇송이씩의 토마토가 열리게되고 열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붉은빛을 띄기 시작한다. 토마토는 과일로 인기가 높지만 고혈압, 야맹증, 당뇨등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마토는 90%정도가 수분이고 눈에 좋은 비타민A로 변하는 카로틴과 비타민C의 함량이 다른 과일에 비해 높다.

본격적인 여름철에 토마토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고온에서는 착과가 적고 병해충에 약해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일정 온도만 조절된다면 풍부한 일조량과 기온이 맞물려 단맛이 강한 토마토가 성장하게된다.

최근 농작물에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농가들이 늘고있는 가운데 관내에서 재배되는 토마토도 농약의 사용량을 현저하게 줄였다. 여기에 가지를 낮게 설치하는 저단밀식으로 수확량을 높이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관내 농가들이 토마토를 우수한 품질로 키워내는데는 오이재배로 다져진 노하우가 숨어있다. 대부분 10여년이상 하우스작물로 오이를 선택했고 비슷한 재배환경을 갖는 토마토를 단번에 우수한 농산물로 만들 수 있는 경험이 생겨난 것이다. 여기에 토마토의 등급을 높이는 지역적인 특성이 하나있다. 대부분 토경재배를 고집하고 있다. 토경재배를 할 경우 수확량이 적고 병충해에 약한점이 있지만 유기농 농산물을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양액재배를 할 경우 재배방법은 쉽지만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산물을 재배할 수는 없다. 또하나 토마토재배농가들은 오이재배를 하면서 게르마늄을 함유한 기능성 농산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농가들은 직접 게르마늄을 살포해 게르마늄 오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게르마늄의 영향으로 표면이 단단하고 싱싱한 맛을 유지하는 강진산 토마토가 탄생했을 가능성도 충분이 내포하고 있다.

토마토의 크기는 대략 230g 내외. 250g을 넘어서는 크기는 최상품에 해당하고 200g이 넘어서면 상품성을 갖게된다. 쉽게 표면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토마토의 습성 때문에 과일도매상으로 판매되는 토마토는 약간의 붉은빛이 돌기시작하면 바로 수확에 들어간다.

관내에서 재배되는 토마토는 서울, 목포등지에 판매되고 있고 크기가 굵고 단단한 표면으로 상품으로 분류된다. 현재 판매되는 가격은 상품 한박스(10㎏기준) 1만4천원~1만5천원선. 하품은 보통 7천원~8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토마토 재배농가들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월 토마토 재배 8농가들이 모여 토마토연구회를 만들었다. 강진읍 부춘리 양경순씨가 회장을 맡아 회원들이 양질의 토마토를 생산하는데 재배방법을 논의하고 공부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가장 먼저 토마토로 유명한 장성을 찾아 재배방법과 기술을 익혀왔다. 회원들은 매달 한번씩 회의를 갖고 토마토를 강진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성장시킬 야심찬 계획을 하고있는 것이다.

재배농가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의 뒷받침속에 오늘도 토마토 재배농가들은 무더위속에서 붉은빛을 더해가는 토마토에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성전면 신예마을에서 4년째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김종택(51)씨는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무럭무럭 자라나는 토마토를 바라보면 절로 웃음꽃이 피어난다.

성전 중앙오이작목반장을 맡고있는 김씨는 “오이를 재배하던 농가들이 오이가 쉬는 여름철을 이용해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며 “올해는 예년에 비해 토마토가격이 높아 농가들이 경제적 보탬이 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씨는 “강진에서 재배된 토마토는 다른 지역보다 열매가 굵고 단단하다”며 “토양재배를 통해 땅의 양분이 토마토에 그대로 전달된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토마토의 인기에 대해 김씨는 “여름철 대표과일인 수박에 비해서는 당도를 따라갈수가 없다”며 “하지만 풍부한 영양소를 바탕으로한 토마토가 건강과일로 인기를 끌고있다”고 강조했다. 토마토연구회에 대해 김씨는 “토마토를 여러해 재배를 하고있지만 전문적인 지식은 부족한 상태”라며 “선진지 견학을 통해 보고 배운 것을 토대로 우수한 품질을 가진 토마토를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씨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재배로 강진의 농산물을 대표하는 토마토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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