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소 대리모에서 쌍동이 송아지
젓소 대리모에서 쌍동이 송아지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4.07.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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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소득증대 희소식

젖소 대리모를 이용한 한우 수정란 이식으로 쌍둥이 한우가 태어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작천면 갈동마을 정현식(46)씨 축사에서 건강한 상태의 쌍둥이 한우 송아지가  태어났다. 지난해 10월 대리모인 2년생 홀스테인종 젖소에 한우 수정란을 이식한 후 270여일만에 암수 한 쌍의 송아지가 태어난 것. 현재 수컷은 30㎏정도의 몸무게를 나타내고 있으며 암컷은 이보다 적은 25㎏ 정도의 몸무게로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여년간 인공수정사일을 하고 있는 정씨는 26마리의 젖소에 한우 수정란을 이식해 18마리가 정상적으로 수태하는 성공을 거둬 70%의 수태률을 기록하고 있다. 젖소에게 건초 등 조사료를 먹여 알칼리성 체질을 만들고 위생적인 사육으로 수태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정씨의 설명이다.

수정란 이식은 도축장에서 얻은 암소의 난소에서 미성숙란을 채취한 후 순천대학교 실험실에서 체외수정란을 생산해 건강한 젖소에 이식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젖소를 통해 한우를 생산하는 것은 축산농가의 고소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송아지의 가격이 젖소는 5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우의 경우 200~300만원으로 수정란 이식으로 4배 이상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

정씨는 “축사는 있으나 한우 입식비용이 없는 농가들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사육이 가능하다”며 “한우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우유도 함께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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