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앞 느티나무는 '고사중'
경찰서앞 느티나무는 '고사중'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4.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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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환경녹지과장 군의회 답변

경찰서앞 느티나무가 사실상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 김광석 환경녹지과장은 지난 13일 군의회1차 정례회에서 “경찰서앞 느티나무의 상태가 어떻느냐”는 이삼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전문가 진단결과 수분과 양분을 실어나르는 형성층이 분해된 것으로 봐서 언젠가 고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성층은 나무의 표피와 목질부분이 맞닿은 부위로 수분과 양분을 운반하는 통로여서 나무 생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따라 경찰서앞 느티나무는 지난 2001년 강진향교~경찰서앞 도로공사 과정에서 상처를 받은 후 결국 고사하는 과정을 밟게됐다.

김과장은 “당초 이 나무는 경찰서 담장안에 있는 나무였으나 담장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밖에서 자라고 있고 도로를 개설하면서 노폭을 확보하기 위해 잔뿌리가 많이 상했다”며 “당시에 나무를 파내고 길을 넓게 포장했으면 오히려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20년 정도된 경찰서앞 느티나무는 도로공사이후 성장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군은 2002년 10월 460만원을 투입해 서울의 나무 외과수술 전문업체에 의뢰, 느티나무의 썩은 부위를 긁어내 방부재처리를 하는 수술을 했으나 별다른 ‘약발’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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