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면 봉양마을 최영자씨
작은 시인의 소망
최영자<신전면 봉양마을>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는 것은
작은 시인의 마음이요
이슬처럼 영롱히 떠오르는 얼굴은
작은 시인의 얼굴입니다.
살결에 묻은 먼지 장대비에 씻어버리고
깨끗한 몸으로 간직하고
세속에 찌든 마음 바람결에 훌훌 털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날
미움과 오만을 낙엽과 함께 날려버리고
눈발이 흩날리는 날
눈처럼 새하얀 종이에
평화와 소박함을 지난 작은 시인의 마음
그리고 싶어라
작은 시인은 마음을 써 내려갑니다.
작은 시인은 자연을 노래합니다.
스치는 바람 소리에도 마음을 열어주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말없이 사랑하고픈 것
이것은 작은 시인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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