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강진의료원장의 조건
[사설1]강진의료원장의 조건
  • 강진신문
  • 승인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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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강진의료원장의 임기가 이달말로 완료돼 다음달 새 의료원장이 임명된다고 한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봐서 의료인들 사이에 강진의료원장의 자리가 인기없는 자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가 의료원장 선출과정에서 크게 감안해야 할 일이있다. 강진의료원은 지방공사여서 강진군소속은 아니지만 결국 강진지역에 위치해 있다. 강진의료원은 강진에서 경영을 하는 기업체나 마찬가지다.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수준이 아니라 물건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직접파는 유통업이나 마찬가지다. 지역실정에 맞는 마케팅전략도 요구될 것이고, 때에 따라서는 지역기관장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의료원 좀 도와달라’고 하소연도 할 줄 아는 선장이 지금 의료원에 필요하다. 지역주민들과 호흡하는 원장이 좋겠다는 것이다.

강진의료원의 경영이 좀 더 지역 밀착적이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다양한 계층에서 많다. 오랫동안 병원버스가 멈춰서 있던 일이나, 건강검진 시장을 외지출장검진 기관에 잠식당하고 있는 것등을 보면서 이정도의 일들은 지역을 잘 아는 원장이 팔을 걷어부치면 상당부분 해소될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물론 지역민이나 지역출신 의료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겠다는 것은 아니다. 경영능력을 철저히 검증받은 사람에 한해서다.

농촌의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인구감소는 병원의 환자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역시 갈수록 경영수익을 원하는 추세다. 공공의료기관인 강진의료원이 살아갈 길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무엇보다 지역밀착형 경영을 통해 강진에서 튼튼한 뿌리를 내려야하고 그 원심력으로 주변지역의 환자를 보다 많이 끌어 들이겠다는 복안이 필요하다. 새 강진의료원장은 그 원심력을 일으키는 중심 인물이여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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