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합심해서 만드는 청자문화제꽃길
[사설2]합심해서 만드는 청자문화제꽃길
  • 강진신문
  • 승인 200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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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문화제가 한달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사준비가 분주하다. 도로변에 꽃길을 가꾸고, 원두막도 짓고 있다. 또 나무를 깎아 만든 장승모양의 홍보물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는 각 기관사회단체들이 꽃길가꾸기에 적극 나서 청자문화제의 또다른 풍경을 만들고 있다. 각 기관 사회단체들은 도로변의 일정한 부지를 배정받아 단체장을 비롯한 많은 직원과 회원들이 나가 꽃을 가꾸고 있다. 꽃을 가꾸는 양도 적은 것은 아니여서 많게는 4천500주까지 심는 기관도 있다. 많은 직원들이 합심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꽃이라는게 심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정기적으로 물도 주어야 하고 여기저기 자라는 잡초도 제거해 주어야 한다. 꽃밭 주변 정비도 보통일이 아닐 것이다. 때는 한 여름이나 마찬가지이니 밭일을 하다보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가꿔진 꽃길은 7월말부터 열리는 청자문화제때 관광객들에게 크나큰 선물이 될 전망이다. 어디에 용역을 맡긴 작업도 아니고 인부들이 한것도 아니다. 강진에서 생활하는 기관단체의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해 준비한 청자에 버금가는 강진의 작품이다.

이렇게 합심한 꽃밭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선물이될게 분명하다. 강진에서 청자의 아름다움과 운치를 느끼고 가는 것도 좋겠지만 강진주민들은 이렇게 한뜻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는 것이야말로 관광강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의미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청자문화제는 해가 갈수록 이번 일처럼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법이 고안돼야 할 것이다. 축제는 현지주민들이 얼마나 축제의 맛을 느끼느냐에 근본적인 승패가 달려있다. 주민들이 행사장에 한번 가보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고, 무엇보다 행사준비에 흥겹게 참여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방법들이 나오면 청자문화제의 뿌리는 그만큼 깊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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