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의사냐" "왠 말이 많냐" "싫으면 관둬라" "진료안할테니 가라"
"당신이 의사냐" "왠 말이 많냐" "싫으면 관둬라" "진료안할테니 가라"
  • 김철 기자
  • 승인 2004.06.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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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의사의 막말행진...주민원성 확산

강진읍내 한 한의원이 환자들에게 막말을 하고 불친절을 일삼아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성전면에 사는 이모(58)씨는 지난 10일 강진읍 남성리 D한의원을 찾았다가 참을수 없는 모멸감을 느끼고 와야 했다. 관절염 증상으로 침을 맞기위해 찾아간 이씨가 조모(64)원장에게 관절염 증상을 대해 자세하게 문의하자 조원장은 대뜸 ‘당신이 의사’냐며 거센 핀잔을 주었다. 이씨는 조원장의  반말투 말에 기분이 상해 침을 맞던 도중 한의원을 나와버렸다. 조원장은 이씨가 진료비를 내려고 하자 “돈 안받을테니 나가라”고 호통을 쳤다.

지난달 이 한의원을 찾았던 김모(45)씨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 다리에 침을 맞으러 갔던 김씨도 “다른곳에서 진료를 받았었는데 안좋아진다”고 말하자 조원장이 큰소리로 “내가 다 치료할테니 아무말 말라”며 호통치는 듯한 말투로 반말해 기겁을 했다. 김씨는 한번 진료를 받고난 후 한의원 찾는 것을 포기했다.

이보다 앞서 주부 김모(36)씨도 같은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러 갔다가 잔뜩 주눅만 들어 나왔다. 조원장이 말투에 몇마디 말도 못한채 조용히 진료만 받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주민 김모씨는 “조원장의 행태는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지역에 소문이 자자한 실정이다”며 “아무리 한의사라지만 환자들을 자식다루 듯 반말을 막해서야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원장은 “환자들에게  서로 존칭표현을 하지만 여러환자를 진료하다보면 일부 환자들에게 말이 짧아진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나이들어 진료가 어려워 건물도 내 놓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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