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개월만에 바뀐 청자사업소장
[사설]2개월만에 바뀐 청자사업소장
  • 강진신문
  • 승인 2004.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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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사업소장이 부임 2개월만에 바뀌었다. 전남도 서울지사 투자유치정보담당으로 발령받아 가족들이 거주하는 서울로 올라가고 전남도 도지방공무원연수원 교수가 내려 온다고 한다.

우리는 이번일에 대해 여러가지 아쉬움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강진의 최대행사라는 청자문화제를 불과 2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강진군과 전남도 사이에 왜 이런류의 인사가 있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특히나 도지사가 대행체제이고 보궐선거를 코앞에 남겨둔 전남도가 왜 지금 시점에서 투자유치정보담당이란 자리를 바꿔야 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인사문제의 핵심은 군의 간부직원이 가족을 서울에 상주시키고 있었고, 자리이동 기회를 맞게되면서 지역일은 어찌됐든 훌쩍 떠나버리는 모습이 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인구배가운동 얘기가 나올때마다 어떤 생각을 했을 것이며, 서울을 생각하느라 올 청자문화제를 어떻게 치룰것인지 고민이라도 해봤는지 궁금하다.

가족들은 모두 대도시에 거주시키고 강진에서는 자신의 몸만 살면서 금요일 오후만 되면 가족을 찾아 올라가버리는 공무원들이 모두 그런 분류들이다. 주민들은 그같은 구조에 일상적인 문제제기를 했으나 되도록이면 이해하려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청자문화제 직전에 서울로 떠나는 청자사업소장의 모습은 주민들이 공무원조직에 크나 큰 불신을 갖게하는 사안이 아닐수 없다. 이같은 문제를 개선해 보기위해 강진군은 내부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반문또한 하지 않을 수 없다.     

누가 청자사업소장이 될지 모르겠지만 청자문화제를 지척에 두고 일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 청자사업소는 박물관업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학예연구사가 몇 달째 공석이다. 청자문화제에서 청자사업소장나 학예연구사의 역할이 그렇게 크지 않다면 이것이야말로 청자사업소의 존폐를 논해야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강진군은 지난 3월말 정기인사에서 인사발령을 받은지 20여일밖에 안된 자치지원과장을 신전면장으로 보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군 인사스템 자체에 문제는 없는 것인지도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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