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
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9.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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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폭염→태풍 피해에 성수품 물가 폭등세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폭염으로 급등한 채소값이 여전히 치솟고 있다. 고온과 가뭄으로 산지에서 출하량이 크게 떨어진데다 추석 수요까지 몰리면서 상승곡선이 계속되고 있는 것인데, 가계부담은 그 어느 해보다 깊어질 전망이다.
 
"웬만해선 선뜻 손이 안 갈 정도로 올해는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네요"
 
지난 19일 추석 대목장을 맞은 강진읍시장. 주민 최성희(여·47)씨는 미나리 한 단을 사면서도 연거푸 한숨만 내쉬었다. 작년 추석을 앞두고 4만원이면 살 수 있던 것이 올해는 6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개당 4천원 하던 무는 보름 만에 5천원까지 치솟았다. 작년과 비교하면 2천원이나 오른 폭이다.
 
강진군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집계한 관내 농수축산물 가격동향 조사내역에 따르면 이달 초 4천원하던 무 가격은 평균 4천667원으로 660원 가량 상승했고 양파는 1㎏기준 평균거래가격이 3천원으로 보름 사이 833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추석을 앞둔 시점과 비교하면 20~30%가량 상승한 것이다.

배추를 비롯해 열무와 상추, 풋고추 등 일부 농산물은 정부의 수급안정물량 확대 공급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모양새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담감을 주고 있다. 열무는 한 단(4㎏)기준 1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배추는 포기당 평균거래가격이 9천167원을 보이고 있다. 풋고추는 1㎏당 평균가격이 6천333원, 상추는 500g기준 7천667원을 나타냈다. 
 
과일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봄철 이상저온으로 인한 착과율 감소와 장기화된 폭염으로 인한 햇볕 데임 현상으로 출하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인데, 특히 햇배는 최근 불어 닥친 태풍으로 낙과피해까지 겹치면서 개당 많게는 3천500원까지 폭등했다.
 
수산물 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려나가면서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갈치는 이달 초부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고 1만원까지 치솟았고 평균 거래가격은 9천167원으로 이달 초 대비 1천500원이 상승했다.
 
냉동오징어는 마리당 4천500원까지 치솟으며 수산물 가운데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명태 또한 지난 추석을 앞두고 마리당 평균 거래가격이 2천833원을 보였으나 현재는 3천500원까지 가격이 오른 상태다.
 
축산물 안정세는 그나마 위안이다. 지난 13일 기준 소고기(한우 등심)평균 거래가격은 600g당 5만167천원 수준으로 이달 초 대비 633원이 하락했다. 수입육 또한 600g 1만2천667원으로 83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삼겹살)는 600g당 1만2천원으로 9월초 기준보다 667천원 하락했다.  닭고기(육계1㎏)는 마리당 8천원으로 가격 변동의 영향은 없는 상태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23만 천 원, 대형유통업체 32만 4천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7%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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