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역사적 화해에 강진 작약꽃도 '한 몫'
남북 역사적 화해에 강진 작약꽃도 '한 몫'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8.05.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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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접견자리에 놓인 장식꽃, 강진서 재배한 '작약'

11년 만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담아낸 다양한 '물건'들로 그 의미를 더했다. 두 정상의 만남부터 회담까지 적재적소에 배치되거나 설계됐는데 그 중에는 '강진의 작약꽃'도 한 몫을 했다.

지난달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1층 접견실에서 나란히 앉아 환담을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자 '훈민정음'을 재해석한 병풍과 함께 두 정상의 양 옆에 놓인 꽃장식이 눈길을 끌었다. 주황빛의 꽃은 백자달항아리에 담긴 채로 크고 풍성한 자태를 뽐내며 두 정상의 얼굴에 핀 웃음꽃만큼이나 화사함을 자랑했다. 

이날 접견실을 장식한 꽃은 바로 '작약'이다. 정확히는 '코랄참'이라는 품종으로 현재 국내에서는 강진에서만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강진에서 재배된 꽃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있어 하나의 상징적 의미로 활용됐다는 것이다.

그것도 단순히 갖다놓은 정도가 아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서 초등학생들로부터 건네받은 꽃다발에도 작약이 등장했다. 만찬장 테이블을 화려하게 수놓은 것도 작약이었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장 관련 브리핑을 통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꽃의 왕이라 불리는 화사한 색깔의 작약과 우정의 의미를 지닌 박태나무, 평화의 꽃말을 가진 데이지, 남쪽을 상징하는 유채꽃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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