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새송이 종균 재배농가 싼값 보급
팽이.새송이 종균 재배농가 싼값 보급
  • 김철 기자
  • 승인 2004.05.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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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버섯영농조합 관내 최초 버섯종균 배양시설 갖춰

성전면 영풍리 무위사 입구에 위치한 월출버섯 영농조합 공장에는 20㎝정도의 투명 플라스틱병들이 쉴틈없이 콘베어에 실려 공장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곳은 버섯종묘 기능사 자격증을 획득한 윤재오(50)씨가 12억원을 투자해 관내 최초로 문을연 400여평 규모의 버섯종균 배양시설이다. 현재는 팽이버섯과 새송이 버섯종균 두종류를 2만병정도의 생산이 가능한 상태이다.

농가에서 가져온 투명 플라스틱병은 톱밥과 쌀겨, 옥수수가루등이 담겨져 살균실로 이동한다. 곰팡이와 미생물들을 제거하기 위해 수증기로 1시간30분동안 살균작업이 이뤄진다. 살균실을 지나면 접종실에서 종균을 넣어 팽이버섯은 30일, 새송이버섯은 35~40일정도의 배양을 거치고 나면 농가들에게 보급된다.

윤씨가 제조하는 버섯종균은 몇가지 특성을 지닌다. 먼저 액체상태에서 종균을 배양해 사용한다. 액체종균 배양은 종균의 활동성이 높고 일반 톱밥에서 배양하는것보다 20여일 기간이 단축된다. 또한 액체상태에서 배양된 종균은 병충해에 강하고 우수한 품질을 나타낸다.

팽이버섯을 8년간 재배한 윤씨가 우수한 품종을 추출해 종균을 보급하면서 관내 버섯재배 농가들의 혜택도 크게 늘어났다. 농가들은 지난해 새송이버섯 종균을 병당 350원정도에 인근지역에서 구입했으나 올해는 윤씨가 관내농가에게는 병당 270원에 납품을 하고 있다.

종균배양시설을 갖추기 위해 윤씨는 지난96년 농촌진흥청에서 3개월간 교육을 이수하고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미생물연구소에서 6개월간 실습을 거쳐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윤씨는 “현재는 수요량을 계산해 2만병정도가 생산되고 있으나 최고 4만병까지 생산이 가능할것”이라며 “기술력을 높여 양질의 버섯종균을 생산할수 있는 최고의 시설로 만들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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