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요즘 맛]새송이 버섯
[강진의 요즘 맛]새송이 버섯
  • 김철 기자
  • 승인 2004.05.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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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 피어난 꽃들을 시샘하듯이 동장군이 마지막 심통을 부렸다. 아지랑이 피어나는 따사한 봄날씨를 외투를 여미게 하는 추위로 막아서지만 우리곁에는 이미 봄이 와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주민들도 서서히 농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밭에는 길다란 대나무를 놓고 고추를 심는 아낙네들과 모판을 준비하는 농부들의 모습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요즘에는 각종 음식재료에 빠지지 않는 버섯이 있다. 볼록한 뱃살(?)을 자랑하는 새송이 버섯. 언듯보면 항아리 모양으로 생긴 새송이 버섯이 각종 육류와 야채와 어우러져 인기를 끌고 있다.

관내에서 새송이 버섯이 처음 선을 보인 것은 4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느타리버섯을 주로 재배하던 농가들은 새송이 버섯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차츰 농가가 늘어나 현재는 11농가에서 한해동안 새송이 버섯 900여톤을 생산하고 있다.

일반 버섯들은 다른식품에 비해 비타민이 매우 높거나 비타민C가 매우 적다. 하지만

새송이버섯은 100g에 21㎎정도가 함유돼 느타리버섯의 7배, 팽이버섯의 10배가 높게 들어있다. 또한 다른 버섯에 비해 칼슘과 철의 함량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새송이 버섯은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항암작용, 변비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송이 버섯은 재배기간이 무척 짧다. 종균을 구입해 17도정도의 온도와 90%의 습도를 맞춰서 5일간 생육실에서 재배된다. 병에 담겨진 종균이 발아하기 시작해 10여개에 이르는 어린버섯들이 올라오면 두개정도만을  남겨놓고 제거한다. 종균을 구입해 판매가능한 버섯까지 자라는 기간은 대략 21일정도. 수확이 끝이나면 새로운 종균을 배양하는 방식으로 1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버섯재배가 이어진다.

관내에서 재배되는 새송이 버섯은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거래되는 양의 절반정도로 인기가 높다. 강진 새송이버섯은 재래식 시설이 아닌 냉방기와 보온시설이 갖춰진 현대화된 시설에서 재배되고 있다.

강진새송이버섯이 인기를 끌고있는 이유는 재배농가들의 다년간의 노하우가 큰몫을 차지한다. 새송이 버섯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벼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거의 없다. 오직 버섯을 주업으로 삼고 혼신을 다해 버섯에 매달려있는 것이다. 이런 농민들이 다년간 느타리버섯을 재배한 경험이 더해지면서 버섯대가 통통하고 굵은 강진 새송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제 관내 새송이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캐나다로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 새송이버섯은 현재 일주일에 80㎏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게르마늄에 대한 관심도 적용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2

월부터 액상 게르마늄을 이용해 시험과정을 거치고 있다. 게르마늄 성분이 추출되면 새송이버섯은 맛과 영양에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가격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버섯종균을 구하기위해 타지역을 전전해야 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성전 영풍리에 사는 윤재오씨가 종균배양소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한 윤씨는 관내 버섯농가를 대상으로 병당 50원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농가들에게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농가들의 다년간의 경험과 우수한 품종이 연구된다면 강진산 새송이 버섯의 미래는 무척 밝다. 현대식 재배동을 설치하기위해 초기투자비의 부담이 뒤따르지만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강진산 새송이 버섯의 경쟁력은 매우 높을 것이다.

현재 새송이버섯의 가격은 우체국 택배비를 포함해 2㎏기준 특품 1만5천원, 상품은 1만2천원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송이송이 작목반 연락처 061)433-3930번  핸드폰 011-602-3930번

다양한 새송이버섯 요리법
1.새송이 버섯구이
버섯을 씻어 0.5㎝ 두께로 썰어 소금, 후추, 참기름을 넣어 재워둔다. 석쇠에 식용유를 발라 타지않게 살짝 구운후 취향에 맞는 소스를 첨가한다. 이때 버섯을 향을 살리기 위해서는 물에 빨리 씻어내고 살짝 구워야한다.
2.새송이 장조림
양지머리를 무, 대파, 마늘과 한시간 정도를 끓여 육수를 만든다. 만들어진 육수는 간장, 설탕과 함께 새송이버섯을 넣고 5분정도 끓인다. 하루정도 지난후 다시한번 끓여주면 장기간 먹을수 있다.
3.새송이 회
연한 소금물에 씻어 물기를 뺀후 어슷썰기를 한다. 오이는 0.3㎝두께로 어슷하게 썰어 소금물에 절여 물기를 뺀다. 적당량의 초고추장을 넣어 그냥 회로 찍어 먹거나 무침으로 버무려 먹는다.

 

인터뷰-이만동씨

새송이 버섯을 재배하는 6농가가 설립한 '송이송이 작목반'을 이끌고 있는 이만동

(46)씨를 재배동에서 만났다. 이씨는 생육실에서 새로 자라난 새송이버섯을 둘러보면서 새송이 버섯의 높은 영양가를 자랑했다. 이씨는 “새송이버섯은 비타민등 영양소가 아주 풍부한 버섯”이라며 “가격도 다른 버섯에 비해 낮고 맛도 좋은 영양 덩어리”라고 소개했다.

관내 새송이버섯을 묻자 이씨는 “재배농가들이 정성을 들여 만들어서 다른지역보다 높은 가격을 받는다”며 “백화점과 중간 유통업자들은 강진 새송이버섯의 우수성을 이미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농가들의 부담이 됐던 종균구입의 어려움도 올해는 완전 해소됐다”며 “관내에서 새송이버섯을 처음부터 만들고 생산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것”이라고 밝혔다.

기능성버섯에 대해 이씨는 “소비자들이 몸에도 좋은 기능성버섯에 대한 문의가 많아 지난 2월부터 게르마늄을 넣는 시험재배를 거치고 있다”며 “효과가 나타날 경우 전회원들에 기능성버섯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씨는 “강진산 새송이버섯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상품만을 판매한다”며 “고기와 다른야채들과도 궁합이 잘맞는 새송이버섯을 많이 먹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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