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7일 아침. 눈으로 쌓인 강진만 전경을 바라보니 2년 전 딱 그날인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 최종 확정날이 떠올랐습니다. 그날도 밤새 내린 눈이 온 강진을 덮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2차 현장방문한 당일, 쌓인 눈 사이에서 침착하게 공무원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던 상황과 이어 오후 결과 발표하는 순간까지의 긴박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아쉽지만, 그래도 사즉생의 마음으로 임했던 그때 동지들의 눈물과 열정을 잊지 말아줬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이 글을 씁니다.

그토록 어렵사리 유치했던 전남공무원교육원은 다산수련원 위치에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건설 사업입니다. 지난해 5월 공유재산 관리계획(매각)변경 군 의회 승인, 8월 교육원 이전 기본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올 3월에는 도와 군이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 행정업무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이어 4월에는 이전부지 사유지 보상업무를 군과 전남개발공사와 협약 체결했습니다. 전남공무원교육원 신청사 건립 설계 공모 당선작 확정한 후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하고, 9월부터는 신청사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6월 본격적인 전남공무원교육원 공사를 위해 첫 삽을 뜨고 2020년 완공을 위해 또다시 구슬땀을 흘리겠지요.

당시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의 시작은 (구)성화대를 리모델링해 이전비용 최소화로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구)성화대 지구를 리모델링 분야, 다산초당 지구를 신축 분야로 나눠 두 곳을 신청했습니다. 전남 15개 시군이 17곳을 신청했습니다. 시군당 한 곳을 신청하고, 우리 군과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타 시군 한군데만 두 곳을 신청했음은 그만큼 강진원 군수님의 유치하고자하는 의지가 깊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한 곳만 신청해도 기력이 다 빠지는데 두 군데를 같이 추진하는 건 몇 곱절의 기력이 소진됐습니다. 나중에는 오히려 도에서 한 곳만 선택해서 하라고 권유를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우린 어느 한 곳도 게을리 할 수 없었습니다.

최종 다산초당지구로 확정이 되니 강진원 군수님은 당초 추진했던 성화대지구가 마음에 많이 남아 군청 미래산업과에게 '(구)성화대 활성화 방안 강구'에 대해 특별 지시를 했습니다. 현재 투자유치팀장은 여건상 어려움에도 교육청과 연수원 유치, 실버타운, 요양원 등 다양한 방면으로 군민에게 유익한 시설을 유치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전남공무원교육원이 이전 파급효과는 놀랍습니다. 건설부분 고용인원 312명, 생산유발 415억원, 입지 효과 매년 고용인원 294명, 생산유발 118억원의 효과를 거양하며, 지역경제활성화 지수가 무려 10.3% 상승할 것이라는 용역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공무원들로 구성된 교육생들의 소비 활동을 통한 강진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기여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의미있는 것은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 성공이 강진에 가져다 준 영향력입니다. 이 교육원 유치 성공으로 공무원과 군민이 염원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강진이 하면 된다"는 신조어가 탄생했습니다. 이로 이어진 '3년 연속 남도음식문화 큰잔치 강진군 개최 확정',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 군 단위 최초 K-pop 유치', '강진만 생태공원 지방정원 공모사업 100억 유치' 등등 크고 작은 유치사업들이 줄줄이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일에 단초 역할을 했던 공무원교육원유치 T/F팀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전남공무원교육원 준공 때 공무원교육원 이전 유치에 진두지휘하신 강진원 군수님을 비롯한 6명의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이나 나무가 식재해지는 것입니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