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닭곰탕은 삼복더위에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더욱 잘 어울리는 보양식이다. 소고기곰탕에 비해 값이 저렴한데다 비교적 가격도 크게 오르지 않다보니 그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닭곰탕하면 지금도 많은 지역민들이 기억하는 곳이 성전면 금당리(전남사료 옆)에 소재한 '거목마루'식당이다. 8년 전 이곳에 문을 연 식당은 거리적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 맛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읍내 주민들은 물론 공무원들도 꽤나 즐겨 찾는 맛집으로 이름을 떨쳤다. 자연산미꾸라지를 갈아 넣은 추어탕과 원기회복에 좋은 보신탕도 인기 메뉴로 꼽히면서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보양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기존 음식과 더불어 새로운 메뉴를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백숙의 맛과 영양은 유지하고 가격 부담을 없앤 '닭 한마리'전골과 이맘때 더욱 입맛을 자극하는 닭볶음탕, 그리고 주인장의 정성과 노력이 깃든 해물파전과 감자전이다. 그동안의 메뉴들이 점심 한 끼에 그쳤다면 이제는 저녁 술안주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푸짐해진 것이다.

'닭 한마리'는 육수를 끓이며 취향에 맞게 익혀먹는 닭 요리다. 진하게 우린 육수에 닭과 신선한 야채를 푸짐하게 넣어 익힌 다음 특별한 양념소스에 찍어 먹는 식이다. 닭을 먹는 방법도 독특하지만 육수에 데친 야채와 양념소스의 맛 또한 새롭다. '백숙'처럼 예약을 해야 한다거나 장시간 기다릴 필요 없다. 각종 야채에 엄나무, 황기, 당귀 등 여덟 가지 한약재로 우려낸 육수는 담백한 듯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뒷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3~4인 기준 2만5천원. 양이 적다면 칼국수 사리를 별도로 추가해 먹을 수 있다.

닭곰탕(7천원)과 닭한마리 전골이 담백함을 앞세웠다면 닭볶음탕은 입맛에 착 달라붙는 칼칼함이 매력이다. 끓이면 끓일수록 진하게 배어드는 양념과 깊은 맛은 손님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게 한다. 인근 마을에서 재배한 고추만으로 매운맛을 살리고 있는데다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해 뚜렷한 맛의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좋은 맛을 유지는 비결이다.

모친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주남규(33)대표는 "맛의 비법은 사실 특별할 게 없다. 그저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면 자연스레 좋은 맛이 난다는 옛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을 뿐"이라며 "때문에 모든 메뉴나 반찬에는 미원이나 다시다 등의 화학조미료 또한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닭은 강진읍시장에서 매일 필요한 양만큼 사들이고 있으며 추어탕(7천원)의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민물고기 낚시전문가를 통해 자연산만을 고집하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파전과 감자전도 주인장의 인심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음식이다. 특히 감자전은 감자를 직접 강판에 갈아 만든다. 믹서로 갈거나 감자분말을 쓰는 것보다 더욱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함이다. 함께 곁들여진 숙주와 양배추는 아삭한 식감을 더한다.

거목마루 식당은 동시에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회식이나 단체모임에도 좋다. 운영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문의는 434-8088번.

최근에는 창고를 카페형태로 리모델링하여 손님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유자차와 아메리카노 커피 등 을 무료로 맛볼 수 있으며 손난로와 테이블을  갖추고 있고 음악도 흘러나와 분위기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