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야생차 명맥을 이어가는 강진다산명차
강진야생차 명맥을 이어가는 강진다산명차
  • 김철 기자
  • 승인 2017.08.14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강진의 차

지난 6월 강진아트홀에서 열린 제10회 강진야생수제차 품평대회에서 강진다산명차 회원들이 야생수제차를 덖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강진 수제차 품명대회 수상자 명인들이 만든 강진대표 야생차 브랜드


강진의 차문화는 예전부터 이어오고 있다. 차를 즐겨했던 다산 정약용선생을 비롯해 최초의 상업화된 차 브랜드인 백운옥판차를 판매한 이한영 선생 등 강진에서는 수많은 차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강진 야생차의 명맥을 잇기 위해 올해도 지난 6월 8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제10회 강진 야생수제차 품평개회가 열렸다.

지난 8일부터 무대설치 및 선별 분류작업을 거친 작품을 대상으로 9일 품평대회가 진행됐다. 품평대회에 앞서 강진차를 빛내준 모든 차인들과 다산선생, 초의선생, 혜장선사, 이한영선생을 위한 헌다례 행사로 대회가 시작됐다.

56점이 출품된 대회 심사는 박희준(동국대 불교대학원 교수)심사위원장과 목포대 조기정 교수, 박미경 원광대 교수, 강순형 전 문화재연구소장, 장효은 매암차박물관 학예실장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심사는 1차 예선과 2차 본선으로 두 차례로 나눠 외형, 색상, 향, 맛, 우린잎의 상태를 점수화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품평대회가 열리는 동안 1층 전시실에는 강진차문화발전을 위한 노전 묵창선 선생 동양화특별초대전이 개막행사를 가졌고 명인회에서 마련한 다식전시회 등이 아트홀 1층과 2층에서 선을 보였다.

제10회 수제차 품평대회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안병옥 부군수, 김상윤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차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5시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강진차인회에서는 차를 통해 명상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차훈명상을 시연했다.

최종 대회 결과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대상에는 녹차를 출품한 윤순옥(강진읍)씨가 차지했다. 이어 100만원 상금이 전달되는 최우수상은 녹차부문 김순애(병영면)씨, 발효차부문 김용만(장흥군)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어 우수상은 최지영(강진읍 서성4길), 권정완(강진읍 보은로2길)씨가 차지했고 장려상은 정정숙(해남읍 화산로), 신정숙(강진읍 중앙로), 윤춘영(강진읍 남포길), 박숙자(강진읍 영랑로)씨가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은 50만원, 장려상은 30만원씩의 상금이 전달됐다.

차 품평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강진 대표브랜드인 강진다산명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강진다산명차는 강진지역의 야생차로 만든 녹차(우전)와 발효차를 통합해 지난해 출시한 강진의 대표 야생차(茶) 브랜드다.

강진다산명차 대표 장금애씨와 사무국장 현순덕씨 등은 비탈진 산 속에 듬성듬성 있는 야생차나무를 찾아 어린 찻잎만을 따내는 막바지 작업에 나섰고 얽히고 설킨 나뭇가지들을 걷어가며 7시간 동안 얻은 야생 찻잎은 대략 300g정도. 이를 손수 말리고 덖어 비벼내는 제다과정을 4~5시간 거치고 나면 겨우 50g남짓 되는 발효차를 얻을 수 있다.

야생차는 4월에 찻잎을 따는 우전을 시작으로 세작, 중작, 대작 순으로 5월 중순까지 수확한다. 특히 곡우를 앞두고 땄다는 뜻의 우전은 맛이 순하고 향긋해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최상품으로 꼽힌다. 현재 강진지역 야산에서 자생하는 녹차 군락지는 대략 10여 곳으로 면적은 60㏊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보은산에서 군동 금곡사로 이어지는 곳과 도암면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동백숲에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다. 또한 성전면 경포대주변, 군동면 덕천마을 인근 야산에도 야생녹차가 적잖이 자라나고 있다.

현재 '강진다산명차'는 올해 수확한 햇녹차를 상품화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우전차(40g)2개와 발효차(40g)1개를 함께 넣은 세트상품은 19만원에 선보이며 낱개로는 녹차(50g) 10만원, 발효차(50g) 5만원이다. 관광객을 위해 바로 맛볼수 있는 티백제품은 1만원에 판매된다. 구입문의는 010-3645-3790번으로 하면 된다.

강진다산명차 장금애 대표는 "수백 년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온 강진야생녹차는 수확부터 제품 생산까지 일일이 손으로 작업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맛과 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가공형태로의 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